올들어 약세를 면치 못하던 SM(스티렌모노머)의 국제가격이 지난달 t당
4백45달러(FOB기준)를 바닥으로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수요업체들에 가수요가 발생, 소형업체들이 구득난을 겪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M가격은 지난달 SK옥시케미칼이 정기보수를 위해
1호기를 2주간 가동중단하면서 오름세로 돌아섰다.

최근들어서는 SK옥시케미칼의 2호기와 현대석유화학의 정기보수가 11~12월
사이에 실시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요업체들의 물량확보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는 국내 및 일본업체들이 낮은 수출가와 원재료 가격상승에 따른
원가부담 가중으로 공장가동률을 75~80%대로 낮춤에 따라 조만간 지난 5월
수준인 t당 5백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M은 올들어 지난 2월부터 SK옥시케미칼과 현대석유화학의 증설분 50만t이
가동되면서 공급과잉을 빚은데다 관련제품의 수요는 정체돼 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했었다.

SM는 ABS(아클릴로부타디엔스티렌) PS(폴리스티렌) SBR(스티렌부타디엔고무)
도료 등의 원료다.

국내에서는 SK와 현대를 비롯 삼성종합화학 LG화학 동부한농화학 대림산업
등 6개사가 연간 2백20만t을 생산하고 있다.

<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