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영국 등 유럽각국의 철강업계대표와 정부관계자 학자 언론인
등으로 구성된 유엔철강사절단이 "철강한국"의 진면목을 살펴보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았다.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 ECE)내 공업기술위원회가 매년 동구권국가들에
선진철강국가의 철강산업현장을 견학할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9일 입국한 이 사절단의 멤버들은 20개국에서 참가한 70여명.

유엔 유럽경제위원회의 아나토리 보이코차관보를 비롯 알란 페송
프랑스공업부차관보, 이스트반 호르바트 헝가리철강협회장 등 유럽의
유명고위직인사들이 대거 참가했다.

사절단은 한국철강협회(회장 김만제)가 주관하는 7일간의 한국방문행사
기간중 포항제철과 통산부에 들러 우리나라와 유럽의 철강협력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또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등 우리나라의 기간산업현장도 둘러볼 예정이다.

이같은 행사는 초청국가의 철강산업에 대한 이미지제고와 이해증진에 좋은
효과를 낼수 있으나 방문국이 종전까지는 일본(3회), 러시아(2회), 독일
프랑스(각 1회) 등 일부 철강선진국에 한정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협회측은 이 행사가 96년 IISI(국제철강협회) 회장국 피선을 계기로
더욱 신장된 국제적 지위에 발맞춰 실시하는 것이라며 한국과 유럽철강업계
의 협력증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방문인사중 아나토리 보이코 유엔 유럽경제위원회차관보는 오는 14일
유럽의 철강산업현황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 양승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