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충남 금산에 총 1조3천억원을 투자,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인 연간 2천3백만개 생산규모의 타이어공장을 세운다.

한국타이어는 17일 충남 금산에서 3천5백억원을 들여 건립한 금산타이어공장
의 1차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2년6개월의 공사끝에 이번에 완공된 제1공장은 연간 5백40만개의 승용차용
래디얼타이어(PCR)를 생산하게 된다.

또 첨단 자동화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어 기존 공장에 비해 60%이상의 인력
절감효과가 있다고 한국타이어는 밝혔다.

이 회사는 이번 1차준공과 함께 오는 2005년까지 약 1조원을 추가로 투자,
연간 2천3백만개 생산체제를 갖추기로하고 2차 증설작업에 이미 착수했다.

현재 확보된 금산군 제원면 명암리일대 25만평의 공장부지위에 5차례에
걸친 공장증설공사가 끝나면 단일타이어공장으로는 세계 최대가 된다고 이
회사를 설명했다.

한국타이어는 금산공장 증설이 마무리되는 2005년에는 국내외 전체 생산
능력이 현재 연간 3천3백만개의 3배인 1억개로 늘어나 세계시장 점유율이
현재 2%에서 6%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금산공장은 PCR 이외에 경주용자동차및 스포츠카용 타이어도 생산, 유럽
미국 일본등 선진국에 상당량을 수출할 계획이며 이를위해 지난 7월 국제
품질인증인 QS9000 심사까지 통과해 놓은 상태다.

세계 10대 타이어업체인 이 회사 관계자는 "이같은 생산확대를 통해 오는
2002년에 세계 7위권에 뛰어오른뒤 유럽이나 북미지역 타이어업체를 인수해
2005년까지 세계 5위권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조양래 한국타이어회장, 조석래 효성그룹회장, 송인상
효성T&C회장, 성재갑 LG화학부회장, 홍건희 한국타이어사장 ,정몽혁
현대석유화학사장등 각계인사 1천3백여명이 참석했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