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순총재는 2일 "기아문제는 경제논리로 해결해야 한다"며 "공개 인
수.합병(M&A)시장에 기아를 내놔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기업이나 개인
에 매각하면 특혜의혹도 없어지고 경제논리에도 맞는다"고 주장했다.

조총재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초청 대선후보 토론회에
참석, "그동안 정부는 부도기업 처리에 있어 부실기업정리 차원에서 떠넘기
기식으로 해결하려 함으로써 특혜의혹을 불러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은행감독원을 한국은행으로부터 분리해 금융감독원으로 흡수통합하려
는 정부의 금융개혁방안과 관련,"은감원을 증감원 보감원과 통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한국은행을 재정경제원으로부터 독립시켜 통화량 조절의 책
임을 지우고 적절한 수단을 주는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총재는 이어 "집권할 경우 재경원과 기획원을 분리하고 기능에 변화를 줄
것"이라며 "재경원의 통화에 관한 책임을 한국은행에 이양하고 예산실을 대
통령직속으로 두는 방안 등을 강구,재경원이 정책을 수행하는데 쉽고 간편하
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 손상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