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미국 원유개발회사인 리딩&베이츠사로부터 10만3천t급 원유
탐사.시추선(드릴쉽)을 1억5천만달러에 일괄수주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선체 중앙부에 시추 플랜트와 드릴을 장착한 이 선박은 부유체식으로
작동하며 일반 드릴쉽보다 크기가 4배 이상으로 세계 최대 규모라고 삼성측
은 설명했다.

이 드릴쉽은 수심 3천m, 해저면으로부터 8천m 등 수면으로부터 1만1천m
깊이의 유정까지 드릴장비가 닿아 원유 및 천연가스를 시추할 수 있다.

또 이중선체구조에 공해가 없는 전기추진식으로 운항되며, 3백60도 회전이
가능한 4천kW급 추진기 6대를 요소요소에 장착해 험한 파도나 바람 조류
등에도 흔들리지 않고 작업이 가능한 차세대 선박이다.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에서 드릴쉽을 건조, 99년8월 인도할 예정이며
향후 이 선박은 멕시코만의 유전탐사에 투입되게 된다.

삼성중공업은 앞으로도 FPSO선(원유생산 및 저장,운반선), RIG선(원유탐사
해양구조물) 등 특수선박의 수주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영훈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