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종합금융이 전체직원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2개 지점을 폐쇄한데
이어 제일 한외종금이 명예퇴직등을 통해 조직 슬림화에 나서는등 종금업
계에 대대적인 구조조정바람이 일고 있다.

25일 삼양종금 이관희상무는 "12%수준에 머물고 있는 자기자본수익률
(ROE)을 2000년까지 25%로 끌어올리기로 하고 최근 임원을 제외한 76명의
직원을 명예퇴직을 통해 32명으로 줄이는등 구조조정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삼양종금은 또 조직개편을 통해 달러화 업무를 해온 특수영업팀과
서울지점의 원화 단기영업부문을 통합한데 이어 익산과 군산지점을 폐쇄
키로 하고 조만간 재정경제원에 승인 신청을 낼 계획이다.

삼양종금은 고수익 자산 위주로 영업을 하기로 하고 이를위해 당분간
단기금융부문을 축소하고 국제금융중심으로 영업을 벌여나갈 방침이다.

제일종금도 현재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신청을 받고 있으며
한외종금도 이와 같은 계획을 실시할 예정으로 있다.

이처럼 종금업계의 자구노력현상은 잇딴 기업의 부도및 부도유예협약
적용으로 자금조달및 운용에 커다란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
되고 향후 전망도 불투명해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고육지책의 하나로 풀
이되고 있다.

< 오광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