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이 제과점체인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제당은 3년내에 전국에 2백개정도의 제과점을
잇따라 개점, 냉동생지(빵을 만들기 직전의 반죽제품), 케익등 물품을
제공하는 제과점체인망을 운영하기로했다.

제일제당의 관계자는 "제과점 체인개점준비를 완료, 내년부터 개점에
들어가 2백개 정도의 점포문을 열 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일제당은 크라운베이커리,파리크라상등 국내 주요 제과업체들로부터
인력을 스카우트, 기획 점포운영 제품개발에 대한 작업을 거의 마무리지
었다 .

이 회사는 또 새로운 제과점체인의 상호제정을 위해 이미 특허청에
트레쥬르 뚜레쥬 뚜레마뗑 뚜레푸레 튜레쥬르등 5개를 출원해 놓았다.

또 지난해말부터 서울 상계동과 성남에 앙브레뜨란 상호로 시범점포도
운영중이다.

사내 직업훈련원방식으로 지난 4월에 개강한 백설제과제빵직업훈련원에서
30여명의 기술인력도 배출했다.

제일제당은 대한제과협회가 제과점진출에 대한 문의를 해오자 냉동생지
사업이 주력이라는 해명과 함께 "유휴인력의 복지후생차원에서 이들의
점포운영을 검토하고있으며 이는 당사가 꼭 해결해야할 경영상의 문제"라는
공문을 발송, 제과점사업진출을 사실상 인정했다.

제일제당은 밀가루 수입에서 가공에 이르는 제빵제과사업을 위한 일관
체계를 갖추고있는데다 가맹점들이 막대한 자금지원까지 받을 수있어
새로운 제과점체인들이 상당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기존 업체들은 제일제당이 제과점수를 대폭 늘려나가기 시작하면
베이커리업계의 판도변화까지 몰고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파리크라상을 운영하고있는 샤니의 경우 연 2백억원규모의
밀가루 설탕의 공급선을 제일제당에서 다른 제분업체로 돌리는등 기존
업체들이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베이커리업계의 시장규모는 연간 1조원정도에 이르고있으며 이중
파리크라상 크라운베이커리 고려당 신라명과등 상위 4개체인의 매출이
전체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김광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