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한개의 생산라인에서 다양한 종류의 중장비를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생산시스템을 도입한다.

삼성신생산시스템(SNPS)로 이름붙여진 이 시스템은 기존의 무재고생산방식
(JIT)과 혼류생산방식을 한단계 더 발전시킨 것으로 굴삭기 11개 전모델을
1개 생산라인에서 동시 조립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년간 미쓰비시총합연구소와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
SNPS를 개발했으며 이달부터 창원2공장을 최고의 생산성과 효율을 갖춘
종합 중장비공장으로 전면 개편키로 했다.

이 회사는 특히 1백억원을 투자해 굴삭기 등 주력기종을 중심으로 기존
라인을 전면 재조정하고 도장 및 병목라인의 개선, 부속공정의 전문화,
자재조달 물류개선 등도 병행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시스템이 본격 가동되는 올연말부터는 <>생산대수가
1만6천대에서 3만2천대로 2배 확대되고 <>생산리드타임은 10일에서 6일로
40% 단축되며 <>공장내 지게차 이동거리가 절반으로 축소되는 등의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SNPS는 고객의 다양한 수요와 각종 옵션 주문에 적극 부응
하기 위한 변종변량생산시스템"이라며 "창원공장의 상용차생산라인을 대구
성서공단으로 이전시키고 나면 혁신적인 생산시스템을 갖춘 종합중장비
메이커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훈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