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종금사등에 대해서도 3억달러이상의 외화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재정경제원 김석동 외화자금과장은 14일 "금융기관의 외자차입여건이 개선
되지 않아 유동성 부족사태에 직면할 경우 한국은행의 외화보유고를 통해
언제든지 지원한다는 기존 정부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며 "통상 월말이 되면
금융기관의 외화사정이 어려워지는 만큼 지난 12일 7개 은행에 7억달러
공급한데 이어 이달말에 3억달러이상을 종금사에 추가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과장은 또 "종금사는 기아사태에 따른 경영난을 원칙적으로 자구노력으로
해소해야할 것"이라며 "그러나 종금사의 외자수급사정등을 종합검토, 필요
하다고 판단될 경우 한은이 보유한 외자를 종금사에 직접 지원하거나 시중
은행을 통한 외화콜 제공등의 방식으로 공급할수 있다"고 말했다.

김과장은 이와함께 "정부는 매일 외자사정을 점검하고 있다"며 "만약
외환보유고를 통한 지원으로도 시장안정이 여의치 않다면 자본시장 추가
개방 등의 방법까지 동원할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재경원은 기아사태이후 리스사의 해외현지법인들이 현지에서 외화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 국내 본사에서 해외현지법인에 외화
자금을 송금할수 있도록 관련규정을 개정키로 했다.

현행 외환관리규정은 리스사의 경우 국내 본사에서 해외현지법인에 송금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 최승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