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레저용차량(RV)시장을 겨냥해 개발중인 정통미니밴
"KV-II"가 9일 공개됐다.

KV-II는 1.5박스 스타일의 정통 미니밴으로 크라이슬러의 "카라반"이나
포드의 "윈드스타"등과 같은 유형이다.

기아가 1천7백억원을 투자해 독자개발한 이 미니밴은 차의 높이가
성인 남자 평균키인 1.73m, 길이는 크레도스보다 긴 4.89m다.

현대정공의 미니밴 "싼타모"에 비해 크게 설계됐다.

또 좌석을 옆으로 제칠 경우 운전석및 조수석에서 뒷좌석으로 걸어
이동할 수 있으며 맨뒷좌석인 3열 시트를 1열까지 끌어당길 수 있는등
넓은 화물 적재공간을 마련한 점도 특징이다.

우선 7인승 9인승 두가지 모델을 내놓으며 내년에 5인승 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다.

기아는 8월말부터 KV-II의 양산을 시작, 연간 내수시장에 6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또 북미 유럽 등 미니밴시장에도 수출할 예정이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