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초 유통시장개방이후 경쟁이 격화되면서 할인점 슈퍼마켓등
국내유통업체들이 중국과 동남아등지로의 해외진출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할인점으로서 처음으로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E마트가 지난 2월 중국상해에 진출한 이후 해태유통이
빠르면 올연말께 동남아 미국 중부지역에 대형슈퍼마켓인 해태마트를
설립하기로 하고 현지 주정부에 투자승인을 신청했다.

해태마트는 중부지역에 국내직원을 파견,선진유통기법등을 배우기로
했다.

한화유통도 내년부터 중국 동남아 동부및 남부유럽에 수퍼마켓과
할인점을 세울 계획이다.

한화유통관계자는 "국내에서 체인형 슈퍼마켓을 운영한 노하우를
살리면 이들지역에서 시장을 개척할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유통은 내년에 동남아지역에 진출해 적극적인 사업을 벌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는 현재 하나로컨설팅이 베트남 다낭시에
짓기로한 종합쇼핑센터에 한국형슈퍼마켓인 코사마트를 세우기로
확정했다.
코사마트에서는 주로 국내중소기업의 제품을 집중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이밖에 연쇄화협동조합은 내년4월 일본 기타큐슈 수입촉진지역에
한국상품 상설전시관을 열기로 하고 현지법인설립작업을 사실상
마무리 했다.

연쇄화 협동조합은 약1백여개의 국내중소제조업체에 임대를 내주는
형식으로 전시관을 운영학게된다.

유통업계관계자들은 외국유통업체와 대기업들이 잇달아 유통사업에
진출함에따라 시장이 곧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동남아와 동유럽등
개발도상국에서 새로운 판로개척을 위한 국내유통업체들의 해외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상욱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