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의 포항제철소가 지난 72년 제1열연 공장을 가동한 이래 25년8개월만인
19일 열연강판(핫코일) 누계 생산량 1억t을 돌파했다.

포철은 72년 10월 준공된 연산 2백만t 규모의 포항 1열연공장이 지금까지
4천1백30만t, 80년 7월 준공된 연산 4백20만t 규모의 포항 제2열연 공장이
5천8백70만t의 열연강판을 생산, 총 1억t 생산기록을 세웠다고 이날 밝혔다.

열연강판은 고로에서 끓여낸 쇳물이 제강.연주공장을 거쳐 슬래브로
만들어진 다음 열연공장에서 압연기를 거쳐 판재형태로 생산된 철강재이다.

이는 냉연제품의 소재로 사용되거나 교량 철구조물 강관 컨테이너 등의
제조에 사용되는 대표적 철강제품으로 통한다.

열연강판 1억t을 보통 크기인 두께 1.2mm, 폭 1천50mm의 제품으로 생산
했을때 총 길이는 1천1백11만km로 지구를 2백52바퀴나 돌수 있으며
경부고속도로를 2만3천4백57번 왕복할수 있는 것이라고 포철은 설명했다.

또 열연강판의 매출액은 총 32조원으로 우리나라 연간 정부예산의 절반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철의 광양제철소는 지난 87년 1열연공장 준공 이후 총 3개의
열연공장에서 지금까지 8천4백만t의 열연강판을 생산했다.

광양제철소는 제1고로가 87년 4월 가동이후 포철의 고로조업 역사상
최단기간인 10년 2개월여만에 누계 쇳물 생산량이 3천만t을 달성하기도
했다.

< 차병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