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까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18개 회원국간의 산업별
기능별 조기 무역자유화 대상분야가 선정돼 역내 무역자유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APEC는 10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막된 통상장관회의 첫날
회의에서 회원국간 무역의 조기자유화를 위해 산업품목별, 또는 투자 정부
조달 지적재산권 등 기능별 자유화 대상과제를 선정하는데 원칙적으로 합의
했다.

APEC는 앞으로 고위실무자회담(SOM)을 통해 올 연말까지 자유화 대상과제를
선정하고 내년말 정상회의전까지 추진방법과 세부일정을 확정짓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미국은 통신장비 및 최근 논의되고 있는 제2단계 정보기술
협정(ITA)대상 품목 등을 조기자유화 대상과제로 꼽았고 캐나다는 환경 및
서비스분야, 일본은 투자 및 수송장비 분야, 호주는 에너지 비철금속
농수산물 분야 등에 각각 관심을 표명했다.

한국대표로 참석한 임창렬 통상산업부 장관은 정부조달 부문을 조기자유화
대상과제로 선정할 것을 주장하는 한편 농수산물 분야는 정치적으로 민감
하게 이용될 수있는 가능성을 들어 조기자유화 대상과제로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함께 APEC는 지난해 마닐라 정상회의에서 무역자유화를 위해 채택했던
마닐라행동계획(MAPA)에 따른 각국별 행동계획을 오는 8월15일까지 제출키로
했으며 통관절차 간소화, 지적재산권 보호, 투자환경 증진 등 무역원활화를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