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알루미늄 가격이 지난 3월초를 고비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0월중순 t당 1천3백달러에서 바닥을 친 알루미늄 가격(3개월물)은
이후 가파른 상승커브를 그려 지난 3월4일에는 1천7백5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달들어 가격급등에 대한 차익매물이 늘고 시장의 기술적인
하락요인 등으로 지난주말 t당 1천5백40달러대로 내려 앉았다.

지난 1.4분기에 1천7백달러선을 넘어서는 강세를 보인 것은 런던금속거래소
(LME)의 알루미늄 재고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LME재고는 주로 미국과 유럽지역의 최종 소비자들이 공급불안및 수요확대에
대비, 선취매를 통한 재고축적으로 감소했다.

이같은 최종 소비자들의 재고축적 현상이 2.4분기에도 지속될지는 속단할수
없으나 재고축적 분위기가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국제알루미늄기구(IPAI)는 최근 지난 2월 전세계 재고량이 30억7천
7백만t으로 1월 31억4천9백만t보다 감소했다고 발표, 일단 가격지지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현재 10일 단기이동평균(t당 1천5백89달러)이 시세의
상승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가격약세 기조가 뚜렷한 편이다.

또 지난주 주요지지선인 t당 1천5백50달러선이 붕괴됨에 따라 가격은
단기적으로 좀더 떨어질 전망이다.

일단 지난 2월에 보였던 연중최저치인 t당 1천5백30달러대가 1차 지지선이
되겠지만 이 지지선도 큰 저항없이 무너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제2차 지지선인 t당 1천5백달러도 멀잖아 붕괴돼 당분간
1천4백80~1천5백80달러 사이에서 시세가 형성될 것 같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다시 t당 1천7백달러대로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

김규만 < 한국선물 영업2팀장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