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은 2일 인천 송도유원지내 소유부지 29만평에 그룹본사 사옥을
비롯, 국제무역센터, 컨벤션센터, 공항터미널, 호텔, 테마파크 등 대규목
복합레저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제안서를 인천시에 제출했다.

대우는 이 제안서에서 총 1조7천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내년 4월 복합
레저단지 조성공사에 착공, 오는 2004년까지 단계적으로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이를 위한 유원지부지의 용도변경을 요청했다.

이에대해 이철규인천시 정무부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대우그룹이
이전해 올 경우 지역경제발전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유원지
부지의 용도변경 등 대우그룹 유치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측이 조성할 복합레저단지는 1백2층 높이의 대우센터 및 무역센터
9만평, 컨벤션센터 및 전시장시설 3만6천평, 호텔 및 유스호스텔 4만5백평,
테마파크 영상시설 7만5천평, 레저 스포츠 문화시설 2만3천5백평 등
총 42만3천평 규모다.

대우건설의 정진행부사장은 이와관련, "세계경영의 일환으로
30대그룹으로서는 처음으로 본사의 지방이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천시측은 그동안 유원지부지에 그룹본사 사옥을 짓겠다는 대우측의
계획에 대해 송도 신도시를 대안으로 제시하며 용도변경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 인천=김희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