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백화점들의 지방점포가 불황속에서도 매출이 급신장,주목되고 있다.

신세계 현대 갤러리아 등 서울 백화점들이 천안 광주 부산 등에 낸 점
포들은 이달들어 지난 25일까지 매출신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43%를 기록했다.

이같은 신장률은 서울점포의 2~4배에 달하는 것으로 지방점포가 불황을
뚫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광주점은 이달 1~25일까지 1백54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
해 동기에 비해 28.3% 늘어났다.

같은 기간중 서울 본점의 매출신장률 9.8%보다 무려 3배에 가까운 수치
다.

현대백화점 부산점도 같은 기간 1백52억원의 매출액으로 신장률이 15.3%
에 달했다.

이는 서울 압구정점과 무역센터점이 각각 8.4%,7.6%의 신장률을 보인데
비하면 거의 2배에 이르는 것이다.

갤러리아 백화점의 지방점포들은 이달들어 매출이 급상승 커브를 그리고
있다.

충남 천안점의 경우 71억원으로 32.7%,수원점도 70억원으로 43%의 신장
률을 기록,서울 압구정점과 잠실점의 9.6%,11.6%보다 3~4배나 높은 신장
률을 보였다.

한화유통 영업기획팀 이종현차장은 지방점포의 매출호조에 대해 "지방
상권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재래시장을 이용하던 고객들이 백화
점으로 점차 돌아서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 강창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