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초일류""나눔" 등 기존 기업 슬로건의 이미지를 "믿음"으로
변경,4월초부터 "믿음"을 테마로 한 대대적인 그룹 이미지 광고에 들어간
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신경영 2기에 적합한 새로운 슬로건 이미지를
"믿음""신뢰" 등으로 확정했다"며 "그룹 이미지를 보다 친근하게 가져가
기 위한 광고문안과 CI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의 그룹 이미지광고는 "2등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는
내용의 "초일류",오드리 헵번과 테레사수녀 등이 등장한 "나눔""베풂"의
이미지 시대를 거쳐 "믿음"시대로 접어든 셈.삼성은 특히 이번 이미지
광고와 관련,"현재 한국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자신감 주인의식
신뢰 등이라고 판단돼 이같은 테마를 슬로건으로 정했다"고 설명해
슬로건 교체가 최근의 복잡하고 혼돈스런 사회분위기와 무관치 않음을
시사. < 이의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