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수입돼 팔리고 있는 외국 유명브랜드의 타이어중 30%이상이 저가의
동남아산인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한국타이어공업협회는 현재 국내 타이어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수입타이어중 약 33% 정도가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등 동남아
국가에서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생산된 제품이라고 발표했다.

이들 동남아산 타이어는 미쉘린 굳이어 등 유명 브랜드를 부착해 개당
평균 6만1천원 선에 팔리고 있으나 수입가격은 개당 평균 1만8천~2만7천원
정도인 저가품이라고 협회는 설명했다.

지난해의 경우 동남아산 타이어는 30만개(9백18만달러)가 수입돼 전년대비
47.1%나 급증했다.

작년 한해동안 국내 판매용으로 수입된 승용차용 타이어는 총 91만개
(3천30만달러)로 전년의 67만개(2천1백52만달러)에 비해 35.8% 늘어났다.

협회는 이같이 타이어 수입이 크게 증가한 것은 수입상들이 국산타이어를
판매하는 소매점이나 카센터 등에 국산타이어보다 많은 이윤을 보장해 주고
있어 판매점에서 고객들에게 외제 타이어를 적극 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엑센트등 소형 승용차용 타이어의 경우 국산타이어의 판매가격은
개당 3만7천원으로 이윤은 장착비용 수준인 개당 5천~1만원 선인데 반해 수
입타이어의 판매가격은 개당 6만1천원에 판매이윤은 2만~3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