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은 6개월전에 비해 우리경제의 전망이 매우 불투명해졌고 고용불안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마스타카드 인터내셔널이 아시아태평양지역 13개국 5천4백명을 대상으
로 자기나라의 경제상황을 조사한 "국민 경제전망지표"에 따르면 경제전반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소비자만족도(1백포인트 기준)에서 한국은 12위(43.7)
를 기록, 일본(20.3) 다음으로 낮게 나타났다.

특히 5개 소비자지표중 고용전망에 대한 점수는 11.8로 6개월전(36.4)에 비
해 극도로 악화됐으며 경제전망도 22.1로 15포인트 가량 떨어져 고용불안과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폭넓게 확산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국의 경제전반에 대해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한 나라는 인도네시아(93.7)
였으며 말레이시아(90.4) 필리핀(83.3) 싱가포르(80.6)등 경제성장속도가 빠
른 동남아지역 국가들도 자국의 경제가 밝다고 응답했다.

한편 중국은 13개국중 6위(69.7)를 차지, 경제전반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의 경우 중국반환을 앞둔 시점인데도 7위(59.1)에 올랐고 월수입부문에
대한 전망도 84.9로 나타나 중국반환이후에도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수입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일본국민들은 일본이 대규모의 무역흑자를 내고 있지만 고용 경제전망
월수입등 자국의 경제전반에 대해 조사대상국중 가장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
]다.

특히 일본 국민들은 삶의질(14.8)을 매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 정한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