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

진로와 보해 등 우리나라 소주가 일본에서 날개돋친듯 팔리고 있다.

진로의 일본현지법인인 진로저팬에 따르면 지난 96년 진로소주의 일본내
판매량은 2백30만상자(1상자는 12병)로 전년에 비해 35% 증가했다.

일본에서 비단 상표로 판매되고 있는 보해소주도 30%가량 늘어났다.

보해소주의 올해 판매신장률은 2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작년 2월부터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는 경월그린소주도 지난해중 70만
상자가 판매됐다.

이처럼 국산소주가 일본에서 잘 팔리고 있는 것은 일본소주에 비해 품질은
고급이나 값은 양주보다 훨씬 싸고 일본소주에 비해서는 겨우 10%밖에 높지
않아 품질과 가격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더욱이 올 가을 일본주세율이 인상되면 한국산 소주의 일본판매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우리나라소주는 현재 일본내 불고기집이나 스낵 김밥집 등 일반음식점에서
인기상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