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4천개의 기업이 모인 국민기업적 성격의 그린텔만이 공익성이
특히 강조되는 통신사업의 최적격자입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주도해 결성한 그린텔의 성기중대표(중기협
PCS사업단장)는 그린텔이 공익적 요구에 가장 부합되는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국산화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기술 자금 경영 등 모든 면에서
PCS사업을 충분히 할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이석채정보통신부장관이 일전에 중기협의 능력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 중기협으로부터 강한 반발을 산적이 있다.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그린텔이 PCS사업을 해낼까 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PCS를 대기업만 할수있는 것은 아니다.

항공 자동차같은 사업과 다르다.

또 중소기업이 하는게 아니라 중소기업은 투자만 하고 경영은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므로 전혀 문제될게 없다"

-기술이나 자본 등은 어떻게 확보할 계획인가.

"능력에 대해서는 기술 자금 모두 충분하다.

기술에서는 서비스업체로 통신망이나 종합시스템 설계능력이 필요하다.

우리는 미국 넥스트웨이브사가 CDMA(부호분할다중접속)용으로 개발한
"텔레디자인"이란 우수한 무선망설계도구를 사용했다.

요금도 싸고 코스트도 낮고 투자비도 덜들일 수있는등 가장 좋은 계획을
세웠다.

자금력은 오히려 우리가 강하다.

이번에 주주모집에 9천5백억원의 출자신청이 들어왔다.

자본금을 3천억원으로 잡아 출자규모를 깍느라고 애를 먹었다.

또 앞으로 계속되는 적자를 감당할 힘이 있느냐를 따지는데 우리야말로
진짜 우수하다.

이장관말에 대해 주주들이 굉장히 화를 내고 항의했던게 바로 이
부분이다.

대기업은 이런 사업에 투자해도 되고 중소기업은 왜 하면 안되나.

또 대기업은 꿔서 대지만 우리는 호주머니돈을 낸다.

이자부담도 없다"

-1만개가 넘는 기업이 모여 만든 회사가 제대로 굴러갈까하는 우려도
있다.

"경영문제는 분명하게돼있다.

13개 경영주도주주가 경영자문위원회를 구성, 이사를 추천하게된다.

대표이사를 제외한 이사는 전원 비상임이다.

주주대표 공익대표 전문가대표등으로 구성되는 이사회는 회사의 중요한
결정만 담당하고 집행에는 전혀 참여않는다.

사장이 기획 영업등을 담당하는 부사장 상무등 이른바 집행간부로 불리는
일할 책임자를 임명한다.

사장이 전권을 가진다.

신속대응이 가능한 경영체제가 갖춰져 있다.

조직도 사장 본부장 팀장등 3개층으로 구성한다.

경영에서도 전문위탁제라 할 수있는 "아웃소싱"을 도입해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망설계 영업전략수립등 핵심업무를 제외한 모든 업무를 완전히
아웃소싱하겠다.

과금시스템 기지국설계 유지보수 영업등 모든 것을 외부회사가 책임지도록
할 구상이다"

-정부는 국산화와 중소기업지원을 심사에서 상당히 중시하겠다고 했다.

중소기업 중심인 그린텔이 이문제에 대응하는 방법은.

"국산화 대상항목이 세부부품까지 따져 1만개가 되더라.

이가운데 국산화된 것은 20%를 넘지 않는다.

교환기 하나 됐다고 국산화가 되는 것이 아니고 1만개가 다돼야 정말
국산화가된다.

이번에 CDMA원천기술을 보유하고 그린텔에 주주로 참여한 미국 퀄컴사에게
정밀검토작업을 통해 3년이내에 국산화 가능한 것은 모두 국산화하겠다고
제안했다.

이회사와 공동투자로 국내에 종합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넥스트웨이브사도 참가한다.

첨단기술가진 외국기업이 한국에 연구소를 세우는 것은 보통이상의
의미이다.

연구소장감도 든든한 사람을 하나 골라놨다"

-퀄컴이 기술이전에 소극적인 회사로 알려져 국내에서 이미지가 그다지
좋지않다.

어떻게 기술이전에 적극 나서도록 이끌어냈는지 궁금하다.

"CDMA이동전화개발에 우여곡절이 많았다는 것은 알고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CDMA교환기술을 갖춰 수출까지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우리 주주에게 "왜 겁을 내느냐" "우리가 잘하면 모든 것이 순조롭게
풀린다" 등의 말로 퀄컴을 끌어들이자고 설득했다.

또 퀄컴참여로 인해 우리가 밑질일은 없다.

기술료를 주는 것도 아니다.

퀄컴은 투자를 한다.

공동개발한 부품을 사가기로 했다"

-서비스는 언제 시작할 계획인가.

"98년초부터다.

다른회사와 달리 우리는 첫단계에서 수도권은 물론 5대광역시와 전국
주요고속로변에서 서비스한다.

이를위해 1천5백개정도 기지국을 세우고 여기에는 약 9천3백억원정도
들어갈 것으로 본다"

-장비는 어떻게 조달할 계획인가.

"LG와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넥스트웨이브사와 장비공동구매계약을 맺어 가격도 상당히 낮출수 있다.

이회사는 미국에서 인구기준으로 1억이넘는 뉴욕 LA등의 PCS사업권을
따낸 기업이다.

장비는 국산을 사기로 했으며 LG가 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 단독으로 살때보다 1억명의 이용자를 위한 것과 함께 사면 훨씬
싸진다"

-인력은 어떻게 확보할 생각인가.

"솔직히 제일 어려운 문제다.

그러나 별로 걱정않는다.

준비작업에 참여한 주주사의 인력들이 굉장한 실력 가지고 있더라.

참신한 기술인력을 키우는게 좋은 결과를 얻을수 있다.

필요인력은 기본적으로 길러서 쓴다.

이를위해 교육센터를 설립해 기술 영업등의 전문인력을 키울 것이다.

협력회사의 인력도 동시에 양성할 계획이다"

-서비스에서 차별화 계획은.

"단말기를 사면서 곧바로 사용할 수 있는 OTAA와 스마트카드를 자랑할수
있다.

단말기를 구입하고 안내에 따라 조작하면 우리회사 과금센터에 연결돼
임시로 통화할수 있는 자격을 주고 등록이 끝나면 정식으로 사용할수
있다.

스마트카드는 통화기록을 단말기에 갖고있는 방식이다.

이경우 과금에서 생기는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할수 있고 과금시스템의
부하를 줄여 비용도 줄일수 있다.

특히 요금할인제도에서도 장애인 연구자등 할인계층과 할인율을
다양하게 도입할 생각인데 스마트카드가 있어야 이것이 가능하다"

-다른 2개사중 경합상대는 누구라고 보는가.

"다른 회사가 섭섭하지 않겠는가.

(사업계획서)내용은 모르지만 신문발표나 광고등으로 보면 아무래도
한솔이 짜임새가 있다는 느낌을 주더라.

우리의 90%수준쯤되는것 같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