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등 은행들이 예금규모 거래기간 개인별 특성에 따라 차별화된 서
비스를 제공하기위해 개인고객에 대한 평가방식을 바꿔 재분류작업을 벌이
고 있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1천1백여만명의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예금이외의 거래기간등 좀더 세분화된 기준을 적용,이를 점수화한뒤 오는
5월께부터 각종 서비스와 금리면에서 우대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그동안 예금규모만 갖고 우량고객을 분류해 왔다.

영업점에서 자체적으로 우량고객을 우대해왔던 신한은행도 2백60여만명에
달하는 개인고객을 성향과 기여도등에 따라 구분,상품 금리 마케팅등 모든
면에서 차별화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예를 들어 변호사나 의사라 하더라도 경력과 거래실적등에 따라 달리 대
우한다는 것이다.

조흥은행은 그동안 5백여만명의 고객중 1만여명을 개인주거래고객으로 분
류해 우대해왔으나 개인고객 전체를 거래기간 예금금액 직업등에 따라 재분
류한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개인고객정보 데이터베이스구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일은행의 경우 예금금액에 따라 차별하던 것을 바꿔 지난달부터 4백50만
고객을 신용카드발급 급여이체등 거래종류,예금금액,거래기간별로 점수를
매긴뒤 수수료 대출금리등면에서 차별화하고 있다.

은행들이 이처럼 개인고객을 재분류하고 있는 것은 대기업들의 탈은행화
가 진전되는 가운데 향후 개인고객확보가 은행성장의 관건이 될 것으로 판
단해 체계적인 개인고객영업을 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