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펴낸 올해의 첫 사보는 그룹회장신년사및 계열사의 올해 사업
계획등에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현대그룹사보는 정몽구그룹회장 신년사와 계열사 사업계획을 소개한 "경영
하이라이트"가 돋보였고 선경그룹은 수펙스(SUPEX)추구 활성화에 전력을
다하자라는 내용의 최종현그룹회장의 새해 인사말을 비롯한 각 계열사 사장
의 신년사를 특집으로 묶었다.

<>.현대그룹사보는 사외이사제도입, 경영이념및 기업윤리강령의 선포 등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켰다.

그리고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22개 계열사 사업계획을 자세하게 설명,
현대인이면 누구나가 쉽게 올해 현대가족들의 움직임을 알 수있도록 했다.

또 지난해 12월 현대전자의 초청으로 내한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박사의
"정보가 좌우하는 제 3물결, 한국엔 도전 기회"라는 강연을 소개한 것도
눈에 띄었다.

<>.선경그룹사보는 최회장의 "21세기 세계일류기업을 목표로 다같이 노력
하자"라는 신년사와 함께 계열사 사장들의 신년사를 특집으로 다루었다.

스펙스추구와 과련, 92년 8월부터 작년 11월까지 수펙스추구에 관한 사례
공모와 수기공모 현황을 계열사별로 집계한 결과를 소개했다.

수펙스추구 수기 우수작인 "승자만이 예술이라고 말할 수 있는 마케팅"(SKC
비디오테이프 판매팀장)은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동아그룹사보는 올해 창업 51주년을 맞아 "재창업 원년을 맞으며"란
최원석그룹회장의 신년사와 각 계열사 사장의 "새해에는 이렇게"라는
인사말을 특집으로 구성했다.

또 병자년과 뗄래야 뗄수 없는 강화도 이야기는 관심을 끄는 대목이었다.

지금으로부터 3백60년전 조선시대 인조대왕이 중국청나라 태종의 침입을
피해 강화도로 피난, 1백20년전 일제와 불평등조약인병자수호조약(일명
강화도조약)체결 등이 병자년과 강화도의 기구한 사연.

<>.동양그룹사보는 정도경영으로 신뢰받는 기업이미지를 구축하자는
현재현그룹회장의 신년사와 함께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키 위한 금융
계열사들의 96년도 사업계획을 정리했다.

공개구혼란에 2명의 총각사원이 인물사진과 함께 자신의 프로필을 소개,
반려자를 찾아 나선 것도 흥미거리였다.

또 계열사의 기본 업무내용이나 상품 제품등을 설명해 주는 "궁금합니다"
란이 신설, 이번호에는 시멘트를 집중 탐구했다.

<>.대우전자사보는 "96년은 탱크주의 결실의 해"라는 배순훈회장의 신년사
와 양재열사장의 신년 인터뷰를 실었다.

지난해말 전격 단행한 팀제로의 조직개편을 의식, "96 조직개편을 분석
한다"를 특집기사로 다루었다.

소득세율인하 혼잡 통행료부과 등을 담은 "새해가 되면 이렇게 달라진다"와
"신입사원 내집마련 5년전략" 등이 사우들의 관심을 모았다.

독자의 소리란을 앞으로 옮긴 것도 특이했다.

<>.아남그룹사보는 2백호 발간 기념으로 "사보가 지나온 길, 그리고 미래의
모습"을 특집으로 다루었다.

또 72,60,48,36년생 등 쥐띠 사우들의 새해 소망을 나란히 소개했다.

이번호를 시작으로 컴퓨터통신 교양강좌인 "내친구 인터넷" 코너를 연중
기획키로 했다.

<>.기아자동차사보는 특집기사로 우리민족의 고유한 점술문화를 선정했다.

점술의 역사적 배경과 시대성, 점술의 허와 실, 생활속의 다양한 점술
등 흥미진진한 내용이었다.

특히 궁합자체가 두 사람의 행복과 불행을 좌우한다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지적했다.

사주 작명 부적에 대한 글도 눈길을 끌었다.

제테크의 지름길이라는 경제기사 100% 활용법에 관한 기사도 관심을
모았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