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과업체들과 외국업체들 사이에 상표 의장등 지적재산권문제를 놓고
분쟁이 잇따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 롯데제과 동양제과등은 최근 외국업체의 잇
따른 지적재산권 침해주장으로 자사제품의 브랜드나 용기를 바꾸어 생산하거
나 아예 해당제품의 생산을 중단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법
정문제로까지 비화되고있다.

해태제과는 코카콜라 나비스코 위글리등 다국적식품회사들로부터 상표권
또는 의장권 침해문제로 어려움을 겪고있다.

해태제과는 자사에서 생산하고 있는 빙과제품중 "코카차차"와 "아이스코카
"가 "코카콜라"브랜드와 유사하다는 혐의로 코카콜라사와 분쟁을 벌이고있
다.

해태제과는 특허청이 최근 코카콜라사의 주장을 받아들여 해태측이 상표를
모방했다는 판결을 내린 것에 대해 불복,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태제과는 또 껌제품인 "팡스팡"이 위글리사로부터 "버블적"의 용기를 모
방했다는 경고장을 받자 최근 용기모양을 바꾸었다.

해태제과는 이밖에 비스킷"크렉스"가 나비스코사 "리쯔"크래커의 의장을
침해했다는 경고를 받는등 올들어 10여건에 가까운 지적재산권 분쟁이 생겨
나고있다.

롯데제과는 비스킷"애프터"가 네슬레사 제품의 상표와 유사하다는 이유로
상표권을 침해했다는 편지를 네슬레측으로부터 받았으며 최근 이 제품의 생
산을 중단했다.

이 회사는 이밖에 외국업체들로부터 올들어 20여건의 지적재산권에 대해
이의제기를 받는등 외국업체와의 분쟁이 증가추세를 보이고있다고 밝혔다.

동양제과는 엽록소껌인 "클로로필"제품의 성분내용표기문구에서 사용한
"액티졸"이 미국 워너람버트사의 상표를 침해했다는 경고를 받았으며 최근
제품생산을 중단했다.

업계는 최근 시장개방으로 외국과자제품의 수입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내년
1월부터 색채상표제도 도입등으로 지적재산권 보호가 강화되면서 외국업체와
의 지적재산권분쟁이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