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의 다양한 인력양성제도가 직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9월에 도입된 전문가제도,지난5월에 2명의 국제변호사를 배출한 행내
변호사제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수요토론회등은 다른 은행들이
부러워하는 것들.

이 은행은 지난9월 "전문가제도"를 도입하고 프로젝트파이낸스 대외경제
협력 남북협력 자산부채관리(ALM) 외환딜링 지역조사 법규심사등 젊은이들
에게 각광받는 7개분야에 걸쳐 전문가육성대상직원 30명을 선발했다.

내년에는 60명이 추가된다.

이들 직원은 특정분야에 대해 집중적인 연수를 받으면서 해당분야에 장기
근무하게 된다.

해외연수와 해외근무등의 기회가 우선적으로 주어진다는 점도 주요한 장
점. 이에앞서 지난5월 수출입은행은 국내금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2명의
국제변호사를 배출했다.

이들은 "행내변호사제도"에 따라 은행의 지원으로 로스쿨을 졸업한뒤 변호
사양성과정을 거쳐 뉴욕주에서 변호사자격을 취득했다.

은행측은 국제변호사자격획득을 준비중인 직원이 몇명 더있다고 밝혔다.

또 매주 수요일 오전8시30분이면 행원부터 차장급을 중심으로 70-80명의
젊은 직원들이 강당에 모여 "수요토론회"를 개최한다.

중견행원이 미리 준비한 주제발표를 하고나면 관심있는 직원들과의 토론
이 전개된다.

토론회참가에 강제성이 전혀 없는데도 호응도가 높다.

전문가제도도입을 처음 제기한 문헌상행장은 "한 부서에 오래 있기만 하면
전문가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제너럴리스트(일반직원)에 불과합니다"고 말한
다.

문행장은 전문가집단이어야할 당시 해외투자연구소의 경우도 직원들을 자
주 순환시키고 있는데 충격을 받아 취임초인 지난해10월부터 도입을 구상했
다고 한다.

이들 제도들은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인력을 키울수 있을 뿐만아니라 직원
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데도 적합하다는게 문행장의 생각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