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에 금융소득종합과세를 피하기 위한 뭉칫돈이 속속 들어오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 교보 대한등 기존 6개 생보사들이 지난8월
한달동안 노후복지연금이나 새가정복지보험등 고수익을 보장하는 이른바
금융형상품 판매실적은 2천2백75억원에 달해 전월대비 43.7%나 늘어났다.

삼성 교보 대한등 대형생보사에 이어 동아 제일 흥국이 이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동양 태평양 한덕등 신설사들까지 가세, 거액일시
납보험유치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회사별로는 삼성이 9백55억원 교보 6백10억원 대한 3백80억원 등이었다.

동아는 1백41억원 제일이 1백3억원의 실적을 거둬 7월보다 87억원과
66억원이 각각 늘어났다.

또 흥국이 전월보다 31억원이 증가한 86억원을 기록했고 동양(53억원)
태평양(37억원)한덕 대신(각 22억원)이 그뒤를 쫓고 있다.

또 손해보험사들도 올해 선보인 마이라이프보험을 이용, 금융형 상품
영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동아화재의 경우 지난 6월 45억9천만원의 보험료를 이보험에서 거둬
업계 1위를 차지했으며 7월에도 53억2천만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도 지난6월 34억5천만원에서 7월에는 55억5천만원을 거두는등
급신장하고 있다.

지난 7월중 LG는 25억9천만원, 한국자보 25억7천만원 동양 18억4천만원등
대형손보사들이 여기에 동참하고 있다.

이처럼 보험사의 금융형상품 판매실적이 급증하는 것은 보험상품에 가입,
5년이상 계약을 유지하면 세금부과대상에서 원천적으로 제외되는데다
수익률도 은행 1년짜리 정기예금금리나 약관대출금리등에 연동되어 있어
타금융권에 비해 뒤지지 않는 잇점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 송재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