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들의 자산운용이 비효율적이고 위험이 높아 개선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은행계열의 부은경영정보연구소는 22일 "지역금융기관의 경영효율
화방안"(김태혁 부산대교수)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지방은행들의 자산
운용이 비효율적이고 관리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다
고 지적했다.

이보고서에 따르면 지방은행은 영업수익이익률이 90년 14.8 9%에서 지난
해 6.9 9%로 급속히 하락하고 있는데다 자기자본을 기반으로한 부채성자금
조달이 불충분하게 이뤄져 자산관리가 효율적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방은행은 또 지난해 원화위험자산의 비율이 90년도에 비해 자기자본대비
1.9 1배증가했으나 원화순이자수익률은 1.0 6%포인트 하락했으며 유가증권
순수익률도 0.8%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쳐 시중은행보다 포트폴리오관리가 비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은행계열의 대은금융경제연구소는 "지방은행의 효율적 자산운용방안"(
박병주 주임연구원)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자산운용이 편중돼 있으며 신용
대출증가에 따라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87년부터 93년까지 은행들의 자산구성비중을 보면 지방은행은 대출금
비중이 평균 52.2%로 시중은행의 39.8%보다 훨씬 높았다.

유가증권투자비중도 17.4%에 달해 시중은행11.7%보다 높았으며 원화예치금
콜론에 대한 의존도 심했다.

그러나 외국환 외화콜론 외화예치금등 외화관련분야는 시중은행에 비해 크
게 떨어져 자산운용포트폴리오의 다양화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연구소는 92년도와 93년도에 지방은행의 신용대출 증가율이 각각 23.1%
와 35 8%에 이를 정도로 신용대출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으나 대출결정이 주로
경험과 판단에 의존,위험이 높은 실정이므로 신용평가모형개발이 시급한 과
제라고 주장했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