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은행들은 산업은행총재재직시 수뢰혐의로 구속예정인 이형구
전 노동부장관 사건의 불똥이 튈까봐 걱정.

국책은행관계자들은 "털어서 먼지안나는 사람이 있겠느냐"며 검찰
수사가 어디까지 미칠지를 알아내기 위해 산업은행 특혜대출자금과
대출기업이 누구인지에 깊은 관심.

산업은행측은 자신들이 복마전으로 인식되는 점을 가장 우려,
"금융자율화진행으로 국책은행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어 이제는
대기업들을 찾아다니는 형편인데 이장관사건은 현정권출범이전의
일이었을 것"이라며 문민정부 이전과는 달라졌음을 강조.

그러나 금융관계자들중에는 일반은행에서 이자를 줄만큼 주고 돈빌리는
것도 쉽지않은 일인데 자금의 규모와 기간·금리면에서 유리한 국책은행
자금을 빌리는 것 자체가 특혜라는 시각이 우세.

<김성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