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엔고로 한일조선사간의 신조선 가격차가 18%로 벌어져 국내조선업체의
대일경쟁력이 크게 개선됐다.

일본의 노무라종합연구소는 8일 한일조선업계의 신조선 가격경쟁력을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엔화가치가 1달러당 85엔선을 유지할 경우 이같은 격차를 보여
일본조선사는 한계공급자로 전락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일본업계(100)를 기준으로 일본은 강재 23,엔진및 기자재 35,
노무비 31,기타 11의 생산비가 투입되는 반면 한국은 강재 17,엔진및 기자재
31,노무비 27,기타 7의 비용으로 생산비가 82에 그친다고 분석했다.

이는 일본업계가 품질등 비가격경쟁력면에서 3~5%의 프리미엄을 누리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한국 조선사의 경쟁력이 15%가량 우위에 서게됨을 뜻한다.

보고서는 이에따라 일본의 대형조선사중 가격경쟁력이 높은 히타치조선과
미쓰비시중공업을 제외한 모든 조선사의 올해 조선부문 영업실적이 적자를 나
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중 인도될 선박의 절반정도가 달러화베이스로 계약이 체결되어
엔고로 인한 매출손실이 확대되고있다.

일본 조선업계는 지난93년 한때 한국업계와 30%의 가격차를 보였으나 자재의
해외조달과 생산자동화를 통해 지난연말께 8%까지 격차를 줄인 바 있다.

<김수섭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