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업체들이 한국업체들과 치열한 경쟁관계에 있는 컬러TV 반도체등의
수출가격및 소매가격을 잇따라 인상하고 있어 관련 한국제품들의 수출확대에
호기가 될것으로 예상된다.

12일 대한무역진흥공사 도쿄무역관및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보고에
따르면 일본 도시바사는 급격한 엔화강세에 적응키위해 일본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컬러TV의 수출가격을 오는7월 수출분부터 10%내외 인상키로했다.

이 회사관계자는 달러당 95엔정도라면 원가절감등 자구노력으로
흡수할수 있겠지만 80엔대에서는 채산성확보조차 어려워 가격인상으로
대응할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하고 아시아국가들의 대형컬러TV에
대한 수요증가로 경쟁력을 충분히 유지할수 있을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수출가격인상에 대해 해외 현지판매상들로부터 이미
동의를 얻었다고 밝혔다.

일본 가전제품 가운데 경쟁력이 뛰어난것으로 알려진 비디오카메라등의
수출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는 업체는 많으나 한국등 경쟁국들과
경합하고 있는 컬러TV의 수출가격을 인상한것은 도시바사가 처음으로
다른 일본업체들의 컬러TV 수출가격 인상이 뒤따를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도시바 히타치 등의 일본산 메모리 반도체의 미국내 소매가격도
최근 엔화강세의 영향으로 20%까지 상승,미국내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