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태평양 수역의 원양명태어업 입어료가 하향조정될 전망이다.

16일 수산업계에 따르면 한국과 러시아의 어가교섭단은 최근 모스크바에서
가진 입어료교섭에서 내년도분 입어료를 올해보다 20%정도 인하하는 대신 입
어료를 선불한다는데 잠정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입어료가 20%정도 인하되면 포란태의 입어료는 현행 t당 4백20달러
에서 3백36달러로, 무란태 입어료는 t당 2백57달러에서 2백5달러 수준으로
각각 낮아진다.

업계관계자는 올해와 달리 입어료를 러시아에 선불한다는 조건이 붙었지만
입어료 인하폭이 큰 편이기때문에 한국 원양명태업계에 유리한 어가교섭결과
라고 설명했다.

한국과 러시아는 이같은 모스크바 어가교섭안을 바탕으로 오는25일께 서울
에서 회의를 다시 열어 입어료를 최종 확정발표한다.

한편 내년도 북태평양 어업수역의 명태쿼터량은 7만7천t으로 올해 쿼터를
유지하기로 한국과 러시아간에 이미 합의가 이뤄졌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