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의 관련 모임가운데 가장 많은 회원을 가진 것이
중우회다. 현재 이 모임의 공식회원은 약 3백50명정도 된다.

이 모임에 가입할 수 있는 요건은 기협중앙회에 다닌 적이 있거나 현직
임원이면 해당된다. 이 중우회의 회장은 한재열한영시스템회장이 맡고있다.

그가 회장을 맡게 된 배경은 전직이 기협중앙회부회장을 역임한데 따른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전직상근부회장들이 모두 임원으로 가입돼있다.

기협중앙회 전현직 상근부회장은 모두4명.지난 72년 부회장제도가 생긴
이후 단지 4명이서 맡아 왔다.

원용운현진물산회장 한재열회장 허상녕세림이동통신사장 이병균현기협
부회장등이다. 기협회장이 5번이나 바뀐데 비해 더 장기집권을 해온
셈이다.

기협중앙회상근부회장 4명에겐 한결같은 특색이 있다. 모두 관출신이다.

원용운회장은 공화당출신이며 한재열회장은 상공부중소기업국장을
거쳐 공업진흥청차장을 지냈다.

허상녕사장은 민정당 국장등을 역임했고 이병균부회장은 특허청
항고심판소장을거쳤다.

현부회장을 제외하곤 모두가 뒤에 중소기업인이 된 것도 한결같다.

더욱이 중소기업을 직접경영하면서 중우회등을 통해 협동조합시책에
영향력을 미치는 것도 공통적이다.

물론 지금은 이병균부회장의 영향력이 가장 클 수 밖에 없다.

이부회장은 상공부법무관 공단관리청기획관리관 특허청조사국장을 역임한
경험을 살려 최근에 부딪친 중소기업관계법개정등 업무를 원활하게 추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재열회장은 중우회를 맡은 이외에 컴퓨터회사를 경영하면서 사업자체
부터가 협동조합과 관련을 맺고 있다.

지난 90년 설립한 이 회사는 과학기기조합을비롯 기계연합회 조선조합
비누조합 재생프라스틱조합등 15개협동조합을 전산화했다.

경인주물단지의 경우는 협동조합과 회원기업간의 전산망을 구축하기도
했다.

한회장은 "실제 중소기업을 경영하면서 몸소 어려움을 겪고 보니
협동조합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졌다"며 바쁜중에도 중소기업정책심의회
위원으로서 협동조합시책에 도움을 주려고 힘쓰고 있다고 밝힌다.

허상녕사장도 역시 통신사업을 영위하면서 중소기업정책심의회위원등을
맡아 중소기업시책건의등 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원용운회장은 협동조합출신 원로들의 모임인 기협동우회회장을 맡아
2주일에한번정도는 꼭 중소기협회관에 있는 동우회사무실에 들린다.

기협중앙회상근부회장이란 중앙회에서 유일한 상근임원자리이다. 따라서
중앙회의 업무전반및 내부관리는 상근부회장이 도맡아해야 한다.

그러나 오래전부터 비상근임원인 회장이 매일 출근,내부업무까지 관여
하는 바람에 부회장의 운신폭이 크게 줄었다는 것이 조합계의 일반적인
견해다.

협동조합관계자는 "이제 회장은 굴직굴직한 대외적인 업무만 담당하고
협동조합관리업무는 상근부회장이 펴나가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기협중앙회상근부회장을 꼭 관출신이 맡는 것도 앞으로는
재고돼야 한다고 덧붙인다.

회장이 바뀌면 곧 상근부회장도 바꿔 업무에 연계성을 못갖춰나가는
것도 상근부회장지위의 한계점인 것으로 분석된다.

개정된 중소기업관계법시행을 앞두고 시행령및 시행규칙의 개폐업무가
뒤따라기협부회장의 역할이 어느때보다 기대되는 시점이다.

따라서 기협중앙회부회장의 어깨가 어느때보다 무거운 시기임에
틀림이 없는 듯하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