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3억원 불과 30대 계열기업군의 총수와 특수관계인에 대한
계열사의 가지급금과 대여금이 크게 줄고있다.

28일 은행감독원의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 92년 2월말 현재
30대 계열기업군 총수와 특수관계인에 대한 계열사의 가지급금과
대여금 규모는 3천1백14억원에 달했으나 지난 8월말 현재는 3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대선 출마 등을 계기로 가지급금등이 문
제가 되면서 국세청과 은행감독원 등 관계 기관들이 가지급금등에 대한
관리를 강화,가지급금이 급감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금융실명제의 실시로 일부 남아있던 대기업 총수와 특수관계인들이
계열기업의 자금을 빼내 가차명계좌를 이용해 주식투자 등을 못하게
된데도 가지급금이나대여금이 줄게된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92년2월 3천억원을 넘었던 가지급금과 대여금은 92년말에는
1천2백20억원,그리고 작년말에는 1백97억원으로 각각 감소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