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이 파키스탄 남부 타타지역의 대규모 다목적항만 건설사업에
참여한다.

정인영한라그룹회장은 26일 이를위해 파키스탄투자위원회 모히블라
사하장관과 한라가 수주에 우선권을 갖는 조건으로 항만건설에관한
타당성검토를 실시키로 하는 합의각서를 교환했다.

파키스탄 중앙을 흐르는 인더스강 하구에 건설되는 이항만은 파키스탄
내륙지방의 수출입물자수송뿐아니라 서북부에 접경한 아프가니스탄
투르크멘 카자흐등 중앙아시아국가들과의 수출입물자수송도 가능한
곳이어서 파키스탄 경제개발사업의 최우선과제로 추진되고있다.

한라그룹의 관계자는 "항구건설규모는 파키스탄과 접경국가의
교역규모등에 대한 타당성검토가 이뤄진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라측은 이번 합의각서에 따라 타당성검토를 맡는 대신 파키스탄정부가
국제입찰을 실시,입찰때 제시된 최저가격을 한라가 수락할 경우
이항만공사를 수주할수 있는 우선권을 부여받게된다.

한라그룹은 이와함께 파키스탄 신드주에 건설할 연산 1백20만 규모의
시멘트공장도 현지회사와 합작으로 건설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시멘트공장은 2억3천만달러 안팎의 공사비가 소요될것으로 추정되며
파키스탄측 합작사와 합작투자규모 비율등 구체적인 사항은 밝혀지지
않고있다. 한라그룹은 또 파키스탄 최대 산업설비생산업체인 헤비
미캐니컬사와 시멘트공장과 제철제강공장등 플랜트생산분야에서도 협력키로
합의했다.
<김수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