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백화점 총72개점의 매출은 7조3천9백91억원(부가세포함)
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31.9%가 증가한 것으로 신규출점과
이에따른 경쟁과열, 그리고 지난해 전반적인 경기부진 등에도 불구하고
백화점업계는 안정적인 성장을 구가하며 국내 소매시장에서 계속 입지를
확대해 나가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관련업계가 집계한 지난해 전국백화점 상권별 영업현황을 보면
서울과 대구상권등 대형상권들이 전국평균이하의 신장률을 기록,상권
성장이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있는 가운데 수도권과 광주지역 등
지방도시상권은 고속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권별 매출은 서울지역이 역시 가장 높아 총30개 점포가 4조3천5백
69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이는 전국백화점매출총계에서 약58.9%를 점하는 것으로 여전히 서울
지역상권이 백화점의 핵심지역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년대비 신장률은 27.4%로 전체평균보다 낮아 서울상권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음을 보여주고있다.

세분해서보면 이중에서도 신촌상권과 노원상계 강동지역은 고속신장해
신규출점이 활발한 서울의 부도심 외곽지역은 고속성장한 반면 주요
백화점의 본점이 몰려있는 도심상권은 제자리걸음을 면치못했다.
그다음으로는 수도권지역으로 인천 과천 부평과 성남 분당 수원지역
백화점 총11개 점포가 7천2백64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국대비 9.8%를
점하며 92년 2위상권이었던 대구지역을 제치고 서울지역 다음으로 큰
상권으로 부상했다.

이지역상권은 특히 평균매출 신장률이 60.3%에 달해 현대부평점등
서울지역 대형백화점들의 수도권 진출에 따른 상권개발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올해 역시 치열한 상전이 예고되고있다. 지방상권중에서는
그동안 강세를 보여온 대구상권이 5천4백97억원으로 전년대비 20.2%
성장하는데 그쳐 3위상권으로 물러앉았다.
이밖에 부산지역이 총7개점포에 매출실적 4천9백73억원으로 38.6%의
신장률을 보였다.

상권별 신장률에서는 광주지역이 가장 높아 광주가든백화점 광주화니
백화점등 3개점포가 지난해보다 70.95% 증가한 2천8백55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렸다. 이지역은 앞으로도 신세계등 5개의 신규점포가 설립될
예정이어서 성장잠재력이 상당한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대전지역과 전주 순천상권도 각각 47.5% 40.8%의 신장률을 기록, 지방
도시의 백화점들은 고속 성장세를 지속하고있다.

<고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