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3 자율주행셔틀, 차선변경과 정지·출발도 스스로 OK

지난 8일 서울 상암동 일대에서 '2019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가 열렸다. 서울시가 4차 산업혁명과 발맞춰 급속하게 변모하는 다양한 이동수단을 소개하는 행사다. 하늘을 나는 비행택시 드론뿐 아니라 전동 킥보드, 전동 휠 등 다양한 모빌리티가 일반 시민들에게 소개됐고 이 중 자율주행 셔틀버스는 모든 시민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이 날의 주인공이었다.

셔틀은 현대차 쏠라티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서비스 전문기업 엠디이(MDE)가 제작을 맡았다. 각각 5개의 라이다와 레이더 센서를 부착했고, 카메라와 GPS 등을 탑재해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레벨3는 자동차 스스로가 주행 전반을 제어할 수 있지만 돌발 상황에서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한 조건부 자율주행에 해당되는 수준이다.

자율주행셔틀 '빨간불 정차는 OK, 승객 앞은 아직'


자율주행셔틀 '빨간불 정차는 OK, 승객 앞은 아직'


버스는 MBC 사옥을 출발해, 디지털미디어시티역과 누리꿈스퀘어 등 상암 일대를 돌며 발군의 실력을 뽐냈다. 속도는 약 30㎞로 제한됐지만 자연스럽게 차선을 변경하고 적색 신호 앞에서도 오차 없이 정확히 정차에 성공했다. 파란불로 바뀌자 다시 주행을 시작하며 우측 코너를 돌아나가는 것도 문제 없다. 옆 차선의 버스가 끼어들어도 스스로 속도를 줄여 안전거리를 확보한다. 물론 한계도 있었다. 정밀한 정차를 위해서는 운전자의 개입이 불가피했으며 방향 지시등도 운전자가 직접 조작해야한다.

이 같은 레벨3 자율주행 가능한 것은 라이다 등 핵심 센서와 카메라 외에도 위치측정 기술과 V2X 통신 인프라를 통한 상황 판단 능력, 신호 인지, 사각 지대 위험 예측 등을 통해 주행 안전성을 높인 결과다. 주행을 위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이를 통해 주행경로 알고리즘을 생성하는 것. 이렇게 완성한 자율주행 통합 플랫폼은 내연기관차 뿐 아니라, 전기차, 버스, 특장차 등 차종을 가리지 않고 이식이 가능하다는 게 엠디이의 설명이다. 쏠라티 자율주행 셔틀은 이틀 동안 약 33㎞의 구간을 사고 없이 무사히 운행을 완료하며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

자율주행셔틀 '빨간불 정차는 OK, 승객 앞은 아직'


엠디이는 현재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자율주행차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세종시에서 자율주행 실증 주행을 시작한 상태다. 세종시는 내년 1단계 사업으로 자율주행 시범운행을 통해 안전성과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고 2021년에 이르러 2단계 사업으로 실증구간과 서비스를 확대해 2022년 이후 자율주행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해군사관학교 내 자율주행셔틀을 투입, 생도들의 출퇴근과 주말 관람객들의 이동을 책임진다.

자율주행셔틀 '빨간불 정차는 OK, 승객 앞은 아직'


한편, 정부는 지난달 '2030 미래차산업 발전전략'의 일환으로 2021년까지 레벨3의 부분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고 2024년 레벨4의 완전자율주행차 출시를 추진키로했다. 특히 2027년까지 1조7,000억원을 투자해 핵심 부품 뿐 아니라 인프라 기술 개발을 독려하고 자율주행의 3대 핵심 기능인 인지와 판단, 제어 부문에 집중함으로써 인공지능을 제외한 시스템을 모두 국산화하겠다는 복안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 [르포]페라리 디자이너에게 디자인 배워보니
▶ [하이빔]대당 30억 하이퍼카 시장, 태동기를 맞다
▶ 포르쉐 타이칸, 주목할 세 가지 특징은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