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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무늬 티셔츠'로 1100억 잭팟…코스닥 상장 나서는 'K패션' [이선아의 킬러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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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 IPO 나서는 피스피스스튜디오

    꽃무늬 하나로 검색 2억회 '대박'…코스닥 상장 나서는 마르디

    K패션 대표주자 '마르디 메크르디' 운영
    中 샤오홍슈서 월 검색량 2억회 달해
    "국내 넘어 글로벌 패션하우스로 도약"
    사진=마르디
    사진=마르디
    K웨이브의 세 축은 식품, 화장품, 그리고 패션이다. 주식시장에선 삼양식품이 K푸드의 수혜를 입었고, 에이피알 달바글로벌 등이 K뷰티 질주에 힘입어 주가가 뛰었다. 이에 비해 패션은 빈 자리다. K패션의 주역은 인디브랜드인데, 증시에 상장한 패션사는 해외 라이센스를 따와 판매하는 기업이거나, 제조자개발생산(ODM) 등이 대부분이어서다.

    패션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의 운영사 피스피스스튜디오가 코스닥 기업공개(IPO)에 도전한 배경이다. 꽃 무늬로 유명한 마르디 메크르디는 마뗑킴, 마리떼 프랑소와저버와 함께 '3마'로 불리는 K패션의 대표주자다. 박화목·서승완 피스피스스튜디오 대표는 최근 기자와 만나 "K패션 디자이너 브랜드 상장사 1호로서 국내를 넘어 글로벌 패션 하우스로 도약하는 성공 이정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화목 대표(왼쪽)와 서승완 대표. (사진=피스피스스튜디오)
    박화목 대표(왼쪽)와 서승완 대표. (사진=피스피스스튜디오)
    피스피스스튜디오는 그래픽 디자이너 박화목 대표와 아내인 한섬 명품 바이어 출신 이수현 이사가 2018년 창립했다. 2021년 무신사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은 뒤 급성장했고, 2023년에는 서승완 무신사파트너스 전 대표가 각자대표로 합류했다. 지난해 매출은 1179억원으로, 이 중 25%가 일본 중국 등 해외에서 나온다. 패션 대기업의 해외 매출 비중은 1~2%대고, 유명 인디 브랜드들도 10% 내외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다.

    피스피스스튜디오의 예상 시가총액은 3000억원이다. 기존에 시장에서 기대했던 1조원 몸값에 비해 낮고 지난해 실적 성장세 둔화로 우려도 있지만, 두 대표는 'D2C'(소비자 직접 판매)로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2년 전 무신사 등 주요 플랫폼에서 벗어나 자사몰에 집중해왔다"며 "플랫폼에 종속되면 잘 팔리는 것들만 노출되고, 브랜드 이미지가 소모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서 대표는 "마케팅 비용이 증가해도 자사몰 중심의 D2C로 가야 다양한 컬렉션을 보여주고 브랜드의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짝 인기에 그치지 않고, 장수 브랜드로 가기 위해 D2C가 필수적이란 설명이다.
    서승완 대표. (사진=피스피스스튜디오)
    서승완 대표. (사진=피스피스스튜디오)
    성과는 숫자로 나타나고 있다. 마르디 메크르디 자사몰 회원수는 2년 전 6만명에서 현재 45만 명으로 급증했다. 피스피스스튜디오는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서도 비슷한 전략을 취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에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해 휠라홀딩스의 중국 계열사인 만토바와 라이선스 계약 종료 후 직진출로 전환했다.

    쉽지 않은 시장인 만큼 주변의 우려도 컸지만, 두 대표는 "근거 있는 자신감"이라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중국 샤오홍슈에서 마르디 메크르디 검색량은 월 2억회에 달할 정도로 팬덤이 탄탄하다"며 "올 하반기 상하이에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해 한국에서처럼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했다.

    피스피스스튜디오의 꿈은 단순히 패션 상장사에 머물지 않는다. 마르디 플라워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지식재산권(IP) 기업으로 진화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로 카테고리를 확장 중이다. 국내 패션 회사로는 드물게 해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도 영입할 계획이다. 서 대표는 "현대차가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아우디 디자이너를 영입한 것처럼, 피스피스스튜디오도 해외 디자이너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패션 하우스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박화목 대표. (사진=피스피스스튜디오)
    박화목 대표. (사진=피스피스스튜디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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