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위험신호 읽고 미세전류로 조절…휴원스, 헬스케어 새 지평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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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부스터'로 글로벌 시장 공략
뇌 스스로 치유하는 '디지털 보약'
치매 치료 넘어 두뇌 주치의 목표
뇌 스스로 치유하는 '디지털 보약'
치매 치료 넘어 두뇌 주치의 목표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뇌혈관 압력비 지수(C.P.R.I.)를 핵심 바이오마커로 내세워, 기존의 단순 측정 장비를 넘어선 실시간 뇌혈류 자율 조절 시스템 ‘뉴로부스터(NeuroBooster)’를 선보이며 200조 원 규모의 글로벌 뇌 헬스케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뇌의 목소리를 숫자로 정량화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뇌혈류 순환이 건강한 상태임을 의미하며, 절대치가 커질수록 뇌졸중이나 치매 등 중증 질환의 위험도가 급격히 높아진다. 뉴로부스터는 이 복잡한 생체 신호를 정교한 알고리즘을 통해 일상 속에서 실시간으로 읽어낸다.
특히 뉴로부스터는 측정, 해석, 조절, 기록이 실시간으로 맞물려 돌아가는 폐루프(Closed-Loop) 시스템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사용자가 기기를 착용하면 C.P.R.I. 지수를 통해 뇌혈류의 불균형을 즉각 파악하고, 그에 맞는 미세전류 자극을 통해 자율적으로 혈류평형을 회복시킨다.
◇뇌졸중과 치매로부터의 자유가 목표
김경대 대표는 “기존의 뇌 자극 기기들은 환자의 상태와 상관없이 일정한 자극을 주는 일방향적 방식이었다면, 휴원스 기술의 핵심은 ‘피드백’에 있다”면서 “뇌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읽고(Sense), 그 데이터에 기반해 필요한 만큼만 정확히 자극하는(Act)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뇌 스스로의 조절 능력을 극대화하는 가장 자연스러운 치유 방식으로, 우리는 이를 ‘디지털 보약’이라 부른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 기술의 확장성에 대해 “현재는 치매(실버), ADHD(키즈), 수면 장애 개선에 집중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전 생애 주기에 걸친 두뇌 데이터를 축적하여 AI가 진단하고 관리하는 ‘퍼스널 두뇌 건강 주치의’ 모델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 연구진은 항암 화학요법을 이행 중인 환자군에서 발생하는 신경인지적 부작용, 즉 ‘케모 브레인(Chemo Brain)’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C.P.R.I. 기반 기술의 임상적 유효성을 실증하는 후속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항암제 투여로 유발된 자율신경계 불균형 상태를 비침습적 미세전류 자극으로 개선하여 환자들의 인지 기능 회복 탄력성을 높이는 것도 목표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미 유의미한 임상 성과를 확보했다고 소개했다. UNIST에서의 연구를 통해 C.P.R.I. 기반의 미세 자극이 뇌혈류 균형 회복에 유의미한 효과가 있음을 학문적으로 입증했다.
휴원스는 뉴로부스터를 기반으로 올해 씨드(Seed) 투자를 시작으로 팁스(TIPS) 선정 및 시리즈 A 유치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주요 거점 국가들과의 기술 협약 체결 및 구매 의향서 확보를 통해 세계 무대 진출의 발판도 마련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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