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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 조식 너무 쉽게 먹는다"…무료 '뷔페 도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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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호텔 무료 조식 노린
    '무임승차족' SNS서 논란
    투숙객 아닌데도 음식 담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호텔들이 제공하는 무료 조식 뷔페가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숙박객이 아닌 외부인이 호텔 조식 공간에 들어가 음식을 담아 먹고 나오는 사례가 온라인상에서 퍼지자 업계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상에선 미국 현지에서 논란이 된 이른바 '조식 무임승차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영상엔 외부인이 호텔 식당으로 자연스럽게 들어가 접시에 음식을 담은 뒤 별다른 제지 없이 자리를 뜨는 장면이 나온다. 돈을 내지 않고 무료 조식을 이용하는 것이다.

    코네티컷에 기반을 둔 호텔업 전문가이자 스트레이트라인 호스피털리티 대표인 케네스 프리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호텔 조식 운영 구조상 외부인 출입을 일일이 가려내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의 무료 조식은 규모가 작고 서비스가 제한적인 호텔에서 제공되기 때문에 조식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호텔 투숙객인지 적극적으로 확인할 만한 인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무료 조식은 햄프턴 인·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레지던스 인 등 여러 호텔 브랜드에서 흔히 제공하는 서비스다. 대부분 1박 투숙객에게 뷔페 형태로 제공된다.

    문제는 이 같은 셀프서비스 구조가 외부인에게도 틈을 준다는 점이다. 프리는 "대부분의 경우 호텔이 할 수 있는 최선은 직원들에게 수상한 움직임을 주의 깊게 보라고 요청하는 정도"라며 "예를 들어 객실 엘리베이터 쪽이 아니라 외부에서 바로 조식 공간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눈여겨보는 식"이라고 했다.

    무단 이용이 반복되면 결국 피해는 정상적으로 비용을 지불한 투숙객에게 돌아갈 수 있다. 프리는 "조식 절도가 반복되면 호텔에는 추가적인 재정 압박이 가해지고 결국 비용 절감 방안을 검토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경우 조식 품질이 떨어지거나 호텔이 객실 숙박 요금을 올리는 방향으로 대응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온라인상에서 나오는 반응도 싸늘하다. 일부 여행객들은 무료 조식을 무단으로 이용하는 행위를 사실상 절도로 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자신이 대형 호텔 브랜드에서 일한다고 주장한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말 그대로 누구든 걸어서 들어와 위층으로 올라가 조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다. 아무도 확인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이건 식당이나 주유소에 들어가 마음대로 가져가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명백한 절도"라고 꼬집었다.

    캘리포니아 기반의 호텔업 전문가이자 여행 미디어 유명인사로 알려진 사라 단다시는 호텔들이 자체적인 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실제 시행 방식의 경우 호텔마다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텔 무료 조식은 등록된 투숙객을 위한 것"이라며 "대부분의 호텔은 나름의 절차를 갖추고 있다. 보통 객실 번호 확인, 투숙객 이름 확인, 바우처 확인, 키 카드 출입 확인 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다만 조식 공간의 구조나 혼잡도에 따라 관리 수준은 달라질 수 있다. 단다시는 "어떤 호텔은 비교적 느슨하게 운영하고 어떤 곳은 훨씬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며 "특히 조식 포함 상품이 많고 공간이 금세 붐비는 호텔일수록 관리가 더 엄격해지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호텔 입장에선 출입 통제와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는 균형을 맞추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그는 "투숙객이 커피 한 잔 마시기도 전에 심문받는 기분을 느끼게 해서는 안 된다"면서도 "반대로 누구나 아무렇지 않게 들어올 수 있으면 혼잡이 심해지고 비용이 늘어나며 실제 투숙객의 경험도 나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확산한 한 바이럴 영상에는 한 여성이 "호텔에 묵지 않아도 무료 조식을 너무 쉽게 먹을 수 있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해당 영상 속 그는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호텔에서 달걀과 소시지 등 조식 뷔페 음식을 먹는 모습을 공개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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