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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사 보육교사' 전락한 장교들…"생활관리·민원 대응까지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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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간부들 '업무 부담' 토로
    지휘와 전투 준비에 전념해야 할 장교·부사관들이 병사 생활 관리와 각종 민원 대응까지 떠안으면서 부담이 커지고 있다. 현장 간부 사이에선 “군대가 보육원 같다”는 푸념이 나올 정도로 직업군인에 대한 회의감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23일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방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병영 생활 고충상담 가운데 민간 관련 상담은 지난해 월평균 1028건으로 전체(3190건)의 32.2%를 차지했다. 2023년 21.7%, 2024년 22.7%이던 민간 상담 비중은 지난해 처음 30%를 넘어섰다.

    민간 상담은 가정사나 교우 관계 등 병영 외부에서 발생한 문제를 다루는 것을 말한다. 과거에는 생활관 내 갈등, 상·하급자 관계, 복무 부적응 등 부대 내부 문제가 다수를 차지했다면 최근에는 연인과의 이별, 부모와의 갈등, 채무 문제, 진로 고민 등 병영 밖에서 비롯된 고충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게 군 안팎의 분석이다.

    부대 내 군 간부들은 ‘생활지도관’이나 ‘상담 창구’ 역할까지 떠안고 있다. 일선 부대 지휘관들은 2020년 병사의 개인 휴대폰 사용이 전면 허용된 이후 외부와의 접점이 크게 늘면서 병영 밖 고충이 병영으로 유입되는 속도가 빨라졌다고 입을 모은다. 가족 간 분쟁이나 연인 문제로 심리적 동요가 생기면 상담 요청이 들어오고, 극단적 선택 우려 등으로 이어질 경우 지휘관이 개입해 관리해야 한다.

    전문가 사이에서는 병영 내 문제를 조기에 발견·해소하는 체계는 필요하지만, 일선 지휘관에게 모든 부담을 지우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는 “병사를 선별해 받고 병력 구조를 개편하는 방향 등을 육군 본부와 국방부 등 정책 부서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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