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비(非)수도권의 인공지능(AI) 인재와 창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AI 돛’을 출범한다. AI 기술 확산으로 창업과 기술 개발의 입지 장벽이 낮아진 점을 활용해 잠재력 있는 지역 거점을 AI 산업 중심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는 23일 대전 KAIST 학술문화관에서 열린 ‘4대 과학기술원-지역 AI 전환(AX) 협력기업 업무협약식’에서 과기원과 공동 협력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4대 과기원은 KAIST를 비롯해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이다.
정부가 지난 11일 제5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한 ‘지역 인재양성과 AX 혁신을 위한 4대 과학기술원 AX 전략’을 실행에 옮기는 첫 행보다. 과기원의 연구 역량과 지역 산업 기반을 결합해 AI 중심 지역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카카오는 AI 인재·기업 육성기구인 ‘AI 돛’을 설립해 향후 5년간 500억원을 투입한다. 카카오는 과기원과의 협력을 통해 교육·연구·창업·사업화를 하나의 파이프라인으로 묶어 서울과 경기 성남(판교) 중심의 AI 연구 역량을 비수도권으로 확산하겠다는 계획이다. 과기원과 연계해 지역 인재를 키우고, 창업 프로그램과 카카오 인프라를 활용해 사업화로 연결시킨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2030년까지 100개의 AI 창업팀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정신아 카카오 의장은 이날 행사에서 “AI 시대에는 한 명이 시작한 기업도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지역에서도 글로벌 AI 기업이 나오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