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살인' 김소영, 훔쳐 당근에 팔다 선생님 '함정'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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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이 과거 상습적인 절도를 저질렀던 정황이 드러났다. 약물로 2명의 남성을 살해하고도 죄책감을 느끼기보다는 "여기(구치소) 있는 게 무섭다. 엄마 밥을 먹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그의 범행 동기와 성장 과정이 주목받고 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21일 방송에서는 김소영 범행 피해자 가족들과 천만다행으로 약물을 먹고도 살아남은 남성, 잠시 그를 만난 적이 있는 남성들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한 피해자 가족은 사망 현장에서 아무렇지 않게 배달 음식을 싸 간 김소영이 지갑에 있던 돈도 가져간 것 같다고 주장했다. 늘 현금 10만원 정도를 소지하고 다녔는데 사망 후 발견된 지갑에서는 돈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
두 번째 피해자와 모텔을 찾았을 당시에는 치킨을 비롯해 22개 메뉴를 약 13만원어치 주문한 뒤 이를 싸 들고 귀가하기도 했다. 그는 초밥을 배불리 먹고 편의점에서 3만원 이상의 간식을 산 후 모텔을 찾아 본인 휴대폰으로 본인이 좋아하는 고깃집에서 9인분가량의 배달을 주문했다. 하지만 가게가 문을 열지 않아 배달이 취소되자 다시 10인분가량의 치킨을 주문하고 피해자 카드로 결제했다. 이후 배달이 완료된 지 10분 만에 음식을 싸 들고 홀로 귀가했다.
한 동창의 증언에 따르면 김소영은 중학교에 다니다가 절도 행각으로 학교를 중퇴했다. 이후 검정고시를 통해 고등학교에 다시 진학했으나, 친구들의 물건을 훔쳐 중고 거래 사이트에 판매하다가 적발돼 다시 자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영은 반 친구들로부터 훔친 고가의 이어폰, 지갑, 비싼 화장품 등을 당근 앱을 통해 판매하다가 구매자로 자칭하고 함정을 판 담임 선생님에게 덜미가 잡혔다고 알려졌다.
성인이 되면서 지갑 현금 절도, 병원비 갈취, 편의점 갈취 등 상습 절도와 거짓말을 한 건 여성 사이코패스의 전형적 특징이다.
최기만 경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여성은 성적인 욕구로 살인하지 않기 때문에 잔혹성을 적게 보지만 금전적 목적을 가지고 살인하기 때문에 여성 사이코패스는 쉽게 잡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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