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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발 인플레·고금리 '이중 압박'…경기회복에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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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발 인플레·고금리 '이중 압박'…경기회복에 '악영향'
    중동 전쟁 여파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되면서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 경기 회복 흐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최근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매파적' 기조를 강화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중동 정세 불확실성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을 반영한 조치로, 연내 금리 인하 기대는 크게 약화했다.

    국내 역시 통화정책 경로가 흔들리는 분위기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지만 일각에서는 하반기 인상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블룸버그는 유가가 배럴당 108달러 이상,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에 진입할 경우 한은이 3분기부터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했다.

    국제유가는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110달러를 웃돌고, 원·달러 환율도 1500원을 돌파하는 등 대외 변수는 이미 악화했다. 시장금리 역시 상승세를 보이며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3.410%까지 올랐다.

    이런 고물가·고금리 환경은 실물경제 전반에 부담이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환율 상승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가운데 금리 상승까지 겹치면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가 동시에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대출 의존도가 높은 가계와 중소기업이 직격탄을 받을 전망이다.

    내수 회복 흐름도 흔들릴 수 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이후 소비 중심의 내수 회복세를 유지해 왔지만 비용 부담 확대가 이어질 경우 소비 여력이 다시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수출 역시 변수에 노출돼 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중동발 물류 차질로 항공 운임이 상승하고 에너지 비용이 확대되면 기업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

    성장률 전망도 하향 압력을 받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올해 2.0% 성장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기 종전 시에도 성장률이 0.1~0.2%포인트 하락하고,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0%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는 대응에 나섰다. 최대 20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검토하는 한편 주요 민생품목 가격 점검과 담합 단속 등 물가 안정 대책을 병행하고 있다.

    다만 정책 효과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금리 상승으로 민간 수요가 위축될 경우 재정 확대만으로는 경기 부양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재정과 통화 정책의 공조가 필요하다고 한다. 재정이 경기 하방을 방어하는 역할을 맡고 통화 정책은 물가와 환율 안정을 담당하는 '복합 대응'이 불가피한 국면이라는 평가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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