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우라늄 농축 일시동결"…美 '영구 중단' 요구는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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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핵 협상서 이견 못 좁혀
양국 군사 충돌 가능성 여전
양국 군사 충돌 가능성 여전
3차 핵 협상을 벌인 미국과 이란이 다음주에도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 다만 핵심 쟁점인 우라늄 농축 문제를 두고 이견이 좁혀졌는지 확인되지 않아 군사 충돌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협상을 중재하는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3차 핵 협상 후 X(옛 트위터)에 “논의가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회담 결과를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란 국영TV 인터뷰에서 “매우 좋은 진전을 이뤘고, 이번 회담은 양국이 나눈 가장 진지한 회담이었다”며 “다음 회담은 1주일 내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측은 다음주 월요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기술팀과 함께 협상하기로 했다. 빈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가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일반적으로 핵 문제, 금융 및 제재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팀의 참여는 협상이 진전됐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하지만 일부 외신은 양측 합의를 가로막아온 걸림돌을 극복했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권리와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 문제에 대해 진전을 이뤘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즉각적인 증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핵심 쟁점에 관해선 여전히 견해차가 크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이날 회담에서 미국은 이란에 남은 모든 농축 우라늄을 미국으로 반출하라고 요구했다. 또 핵 프로그램을 일정 기간만 제한하는 ‘일몰 조항’이 아니라 영구 중단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란은 미국의 이 같은 요구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채널12에 따르면 이란은 우라늄 농축을 의료용으로만 제한하고, 불특정 기간 핵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제안했다. 알자지라는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일시 동결하고, IAEA 감독하에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희석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날 아바스 외무장관은 “미국에 제재 해제를 확실히 요구했다”며 “일부 사안은 합의에 도달했지만 다른 사안은 이견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란의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과 역내 대리 세력 지원 문제도 여전히 갈등 요소다. 이란은 이 문제들을 핵 프로그램과 함께 논의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하지만 회담 전날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란이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논의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며 “이란은 미군을 위협하는 단거리 탄도 미사일 수천 발을 보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협상을 중재하는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3차 핵 협상 후 X(옛 트위터)에 “논의가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회담 결과를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란 국영TV 인터뷰에서 “매우 좋은 진전을 이뤘고, 이번 회담은 양국이 나눈 가장 진지한 회담이었다”며 “다음 회담은 1주일 내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측은 다음주 월요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기술팀과 함께 협상하기로 했다. 빈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가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일반적으로 핵 문제, 금융 및 제재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팀의 참여는 협상이 진전됐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하지만 일부 외신은 양측 합의를 가로막아온 걸림돌을 극복했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권리와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 문제에 대해 진전을 이뤘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즉각적인 증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핵심 쟁점에 관해선 여전히 견해차가 크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이날 회담에서 미국은 이란에 남은 모든 농축 우라늄을 미국으로 반출하라고 요구했다. 또 핵 프로그램을 일정 기간만 제한하는 ‘일몰 조항’이 아니라 영구 중단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란은 미국의 이 같은 요구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채널12에 따르면 이란은 우라늄 농축을 의료용으로만 제한하고, 불특정 기간 핵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제안했다. 알자지라는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일시 동결하고, IAEA 감독하에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희석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날 아바스 외무장관은 “미국에 제재 해제를 확실히 요구했다”며 “일부 사안은 합의에 도달했지만 다른 사안은 이견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란의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과 역내 대리 세력 지원 문제도 여전히 갈등 요소다. 이란은 이 문제들을 핵 프로그램과 함께 논의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하지만 회담 전날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란이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논의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며 “이란은 미군을 위협하는 단거리 탄도 미사일 수천 발을 보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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