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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최대 광산 생산 돌입에 철광석 값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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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전 t당 110弗서 90弗대로
    연 2000만t 생산능력 보유한
    아프리카 시만두 광산 가동 여파

    제강 과정에서 탄소배출 적은
    철스크랩은 날마다 고공행진
    올들어 글로벌 철광석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세계 최대 철광석 매장지인 아프리카 기니의 시만두 광산이 상업 생산에 본격 돌입한 여파다. 이미 톤(t)당 100달러가 무너졌으며 80달러대까지 주저앉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반면 재활용 철강인 고철(철스크랩) 가격은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 철광석 공급 늘자 100달러 붕괴

    2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철광석 가격은 현재 t당 99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1년 전엔 110달러 안팎이었다.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은 공급 증가다. 연간 2000만t의 철광석을 쏟아낼 수 있는 아프리카 기니의 시만두 광산이 마침내 가동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단일 광산 프로젝트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글로벌 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물량이다. 채굴도 쉽고 품질도 우수해 철광석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
    세계최대 광산 생산 돌입에 철광석 값 급락
    반면 수요 증가세는 더디다. 원자재 시장의 큰손인 중국의 산업활동이 위축된 영향이 크다. 특히 건설 경기 침체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철광석과 달리 철스크랩 가격은 연일 상승세다. 철스크랩은 이미 한번 사용한 철강을 다시 쓰기 위해 잘게 부순 재활용 철강이다. 철강회사들이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기존 고로(용광로) 대신 고철을 이용한 전기로 비중을 경쟁적으로 늘리며 가격이 오르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국제 철스크랩 가격은 지난해 9월 t당 340달러에서 10월 350달러, 11월 367달러, 12월에는 372달러로 가파른 상승 랠리를 펼쳤다. 지난 23일 현재도 374달러로 고점 부근에 머물고 있다. 국내 유통 철스크랩 가격 역시 t당 50만원 선까지 오르며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철스크랩 가격은 철강업계의 탄소중립 정책이 중단되지 않는 이상 계속해서 오를 것이란 예상이 많다.

    ◇ 복잡해진 철강회사들의 셈법

    전문가들은 철강 원자재 디커플링(탈동조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한다. 글로벌 주요 금융회사들은 올해 철광석 가격이 90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가능성도 제기한다. 시티은행은 올해 평균 철광석 가격을 t당 85달러로 관측했다. 피치(90달러), 골드만삭스(93달러), JP모건·BMI(95달러), SGX 퓨처스(98달러) 등 주요 기관들도 일제히 90달러대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철강사들의 셈법은 복잡해지고 있다. 고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은 철광석 가격 하락으로 당장의 쇳물 생산 원가를 낮출 수 있어 단기적 수익성 방어에는 유리하다. 문제는 중장기 경쟁력이다. 글로벌 탄소 규제에 대응해 전기로 전환 속도를 높이고 탄소 저감 철강재 생산을 늘려야 하지만, 핵심 원료인 고철 가격이 치솟으면서 원가 부담이 커졌다.

    국내 철강사들은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해외 철스크랩 업체 지분을 직접 인수하거나 장기 공급 계약을 맺는 데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고철을 대체할 수 있는 직접환원철(HBI) 등 신규 대체 철원 생산기지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고철 기반 철강 비중이 높아질텐데 이대로면 철강 제품의 가격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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