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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격차 관건은 '규모의 경제'…해풍법으로 中 물량공세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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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보단 시장 규모 확보 시급

    국가 주도 개발로 리스크 감소
    설치 확대땐 발전 단가도 하락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을 장악한 중국의 경쟁력은 초격차 기술이 아니다. 규모의 경제다. 중국은 수천 대의 풍력 터빈을 돌리며 데이터를 쌓았고, 거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풍력 장비 부품 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췄다. 작년 말 기준 중국의 누적 해상풍력 설치 용량은 60GW에 달해 한국(0.37GW)의 160배를 넘는다.

    초격차 관건은 '규모의 경제'…해풍법으로 中 물량공세 대응
    18일 정부와 풍력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한국이 규모의 경제에서 중국에 뒤처진 원인 중 하나로 ‘민간 주도 개별 입지 개발 방식’을 지목한다. 시행사가 29개 관련 법령에 따라 일일이 인허가를 받고 어민 보상까지 책임지다 보니 상업 운전까지 최소 10년 이상 걸린다. 인허가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 유치도 쉽지 않다.

    관련 기업들은 한국 풍력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면 ‘기술적 퀀텀 점프’보다 ‘시장 규모 확보’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는 지난해 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다음달부터 시행할 예정인 해상풍력특별법(해풍법)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해풍법의 핵심은 ‘국가 주도 계획 입지 개발’이다. 국가가 최적 입지를 지정하고 인허가와 주민 수용성을 해결한 뒤 기업에 분양하는 방식이다. 사업자들은 ‘리스크 관리’ 대신 ‘제조 효율’에 집중할 수 있다.

    정부는 11차 전력기본수급계획에 따라 2035년까지 25GW의 해상풍력발전을 보급하기로 했다. 매년 2~3GW의 풍력발전이 공급된다는 의미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현재 ㎾h당 350원 수준인 해상풍력 발전비용을 2030년 250원대로 낮추고 2035년에는 200원 아래로 떨어뜨린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이 경우 풍력은 보조금을 주지 않아도 기업들이 RE100(재생에너지로 전력의 100% 충당)을 실현할 수 있는 ‘자립형 전원’이 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터빈, 하부구조물, 설치 선박 등 국내 풍력 생태계가 중국에 버금가는 제조 역량을 축적할 수 있다.

    덴마크 등 유럽 국가도 이같이 산업 전력과 보급 전략을 일치시키는 방식으로 보급 초기 해상풍력 시장을 키우고 기술력을 쌓았다. 강금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풍력 PD(사업총괄)는 “연간 1~2GW 수준의 물량만 확실히 보장되더라도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앞다퉈 사업에 뛰어들고, 단가가 떨어지는 선순환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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