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테니스·러닝' 뜨더니 이번엔…수지 '직각 어깨'에 난리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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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여성 트렌드 자리 잡은 '취발러'
다이어트에 체형 교정까지 직장인 저격
다이어트에 체형 교정까지 직장인 저격
최근 2030 여성들 사이에서는 취미로 발레를 즐기는 이른바 '취발러'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22일 기준 인스타그램에서 '취발러'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발레를 하는 모습을 인증한 게시물만 약 5만3000개에 달한다. 30대 여성 윤모씨는 "여리여리한 직각 어깨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해서 집에서 취미로 해보려고 적당한 사이즈의 발레 바를 구입했다"고 말했다.
발레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로는 '체형 교정'(35.7%)이 가장 높았다. 장시간 앉아 있는 직장 생활과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거북목·라운드 숄더 등 자세 불균형을 개선하려는 기능적 니즈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어 '발레리나 같은 몸매 라인을 만들고 싶어서'(16.9%), '체중 감량을 위해서'(15.2%)가 뒤를 이었다. 40~50대 이상 응답자 비율도 약 38%에 달해 발레 수요가 전 연령층으로 확산되고 있는 흐름도 확인됐다.
콘텐츠 소비 데이터에서도 발레의 인기는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동안 콰트 앱 내 '발레'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55% 증가하며 홈발레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또 올 1월까지 주간 강의별 조회수를 집계한 결과, 발레 강의가 전체 1위를 차지했으며 특히 목선과 어깨 라인 개선을 강조한 발레 스트레칭 콘텐츠가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김봉기 엔라이즈 대표는 "발레가 단순한 취미나 유행을 넘어, 2030 여성의 체형 관리와 다이어트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실질적인 운동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잎으로도 발레, 바레, 발레핏, 발레 스트레칭을 아우르는 올인원 프로그램 체계를 구축해 집에서도 높은 수준의 발레 경험이 가능하도록 설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의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예쁜 선'만 보고 무작정 동작을 따라 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경고도 나온다. 발레는 발끝으로 체중을 지탱하는 동작이 많아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족부 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동병원 족부센터 유성호 과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발레는 전신을 고르게 사용하는 운동으로 근력과 유연성을 동시에 향상시키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동작이 반복돼 자세 인식 능력 개선에도 도움이 되는 장점이 있다"며 "다만 어떤 운동이든 기본기부터 단계적으로 익히는 것이 중요하며 발레를 시작할 경우 초기에는 발목과 발바닥,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충분한 스트레칭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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