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장사 자사주 매입·소각 '사상 최고치'…밸류업지수 89%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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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8일 발표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액과 소각액은 각각 20조1000억원과 21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거래소의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전인 2023년(매입액 8조2000억원·소각액 4조8000억원) 대비 각각 두 배 이상, 네 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18조8000억원·13조9000억원)와 비교해도 큰 폭으로 늘었다. 현금 배당액도 2023년 43조1000억원에서 2024년 45조8000억원, 지난해 50조9000억원으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한 상장사는 지난해 말 기준 174개사(본공시 171개사·예고공시 3개사)로 늘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130개사, 코스닥시장 상장사는 41개사로 집계됐다.
밸류업 공시 상장사의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44.5% 수준이며 코스피 공시기업의 경우 유가증권시장 시총의 절반(50.2%)을 차지했다. 공시를 한 171개사 중 79개사는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영문 공시도 제출했다.
기업가치 우수 기업 위주로 구성된 코리아 밸류업지수는 지난 한 해 동안 89.4% 올라 사상 최고치인 1797.52로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75.6%)을 13.8%포인트 웃도는 수치다.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1조3000억원으로 설정 대비 162.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평균 외국인 거래대금 비중도 9.1%에서 18.8%로 증가했다.
국내 주식시장 주요 지표도 개선됐다. 지난해 말 기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의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1.59배와 17.47배로 나타났다. 최근 10년 평균(1.09배·14.32배)을 웃돌았다.
거래소는 올해에도 밸류어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올 1분기에는 주주에 대한 충실 의무 등 상법 개정 주요 내용을 반영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 및 밸류업 우수기업 선정 지침 등을 개정한다. 오는 5월엔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을 대상으로 우수기업을 선정한다. 아울러 6월 정기심사부터는 밸류업 공시기업 중심의 단계별 지수 구성 계획에 따라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이행 기업을 중심으로 지수를 구성할 계획이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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