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차 사기 부담"…지난해 차량 구매 트렌드, 장기 할부 비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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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차봇모빌리티가 자사 플랫폼 차봇을 통해 접수된 차량 구매 견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일시불·할부 구매 시 계약의 평균 기간은 50.4개월로, 60개월 할부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는 고금리 환경 속에서도 차량 구매를 미루기보다 월 납입 부담을 낮추는 방식으로 구매하는 전략적 소비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분석은 2025년 1월부터 12월까지 차봇 플랫폼을 통해 접수된 실제 차량 구매 견적 신청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단순 출고 실적이나 판매 대수가 아닌, 소비자가 구매를 본격적으로 검토하는 단계에서 선택한 차종과 금융 방식(일시불·할부, 리스·렌트), 계약 구조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2025년 차봇 플랫폼 데이터에서 나타난 차량 구매 트렌드는 △프리미엄 모델 중심의 소비 성향 고착화 △장기 금융을 활용한 구매 전략 확산 △차량 이용 목적에 따른 구매 방식의 세분화라는 특징으로 요약된다.
구매 방식별로 살펴보면, 일시불·할부 방식은 전체 견적의 67.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중 국산차 부문에서는 쏘렌토, GV70, 셀토스, 아반떼가 상위권을 형성했으며, 수입차 부문에서는 BMW 5시리즈와 벤츠 E-Class가 압도적인 선택을 받았다. BMW X5와 GLC 등 프리미엄 SUV 역시 뒤를 이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차량 구매는 여전히 시기적·정책적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1분기에는 연초 신차 출시와 세제 혜택 영향으로 견적 신청이 집중됐고, 3분기에는 계절적 비수기로 다소 주춤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후 4분기에는 연말 프로모션과 친환경차 정책 효과가 더해지며 다시 반등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리스·렌트 시장에서는 또 다른 양상이 확인됐다. 전체 비중은 17.4%로 아직 제한적이지만, 국산차 부문에서는 △1위 제네시스 뉴 GV70 △2위 기아 더 뉴 쏘렌토 하이브리드 △3위 제네시스 신형 G70 △4위 현대 디 올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5위 현대 아이오닉 5 순으로 나타났다.
리스·렌트 수입차 부문에서는 △1위 BMW 5시리즈 △2위 벤츠 E-Class △3위 BMW 3시리즈 △4위 벤츠 GLC-Class △5위 BMW X5 순으로 고가 프리미엄 세단과 SUV 쏠림 현상이 강화됐다.
실제 리스·렌트 계약의 평균 기간은 47.5개월로, 일시불·할부 평균(50.4개월)보다 짧게 나타났으며, 계약 기간 분포 역시 60개월(44.8%)과 48개월(30.4%)이 중심을 이루는 가운데 12개월 단기 계약 비중이 10.2%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차봇모빌리티 관계자는 “이번 분석을 통해 동일 차종이라도 구매 방식에 따라 소비자 선호가 극명하게 갈린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단순 인기 모델 추천을 넘어 고객의 재무 상황, 이용 목적,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맞춤형 매칭 역량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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