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유가 영향은 제한적"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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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 유가 상승 압력 가능성"
"장기적으로는 하향 안정화 전망"
"장기적으로는 하향 안정화 전망"
현지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3일 전격적 군사작전을 통해 베네수엘라의 '철권통치자'인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고 미국으로 압송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마두로 체포 작전' 성공을 발표하고 마두로 대통령이 축출됐다면서 "안전하고 현명한 정권 이양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우리가 베네수엘라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김광래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번 미국의 공격이 단기적으로는 유가에 상승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는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량이 전 세계 생산량의 1%에 못 미치는 100만배럴 수준이지만, 이번 군사적 마찰이 빠르게 마무리됐고 베네수엘라의 추가 군사적 도발이 없는 상태다. 서방국들의 제재 움직임도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베네수엘라는 제재 완화 이후 점진적 생산, 수출 회복이 기대되던 국가로이기 때문에 군사 충돌로 원유 생산, 수출 차질 가능성이 부각되며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유가에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미국의 직접적인 군사적 개입은 중남미 전반의 공급 불안 우려를 자극해 유가가 단기 급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베네수엘라의 실제 수출 규모가 아직 제한적인 데다 올해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증산 예고,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가 병존하는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상승폭이 제한될 거라는 분석이다.
전유진 iM증권 에너지 담당 연구원은 "대통령 부부를 압송했다는 점에서 꽤나 공격적인 공습"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갈등 격화라는 심리적 불편감이 유가를 끌어올 수 있겠다"고 짚었다.
하지만 강도와 지속성 자체는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베네수엘라가 원유 매장량 기준으로는 글로벌 1위이긴 해도 오랜 제재와 설비 노후화 등으로 산유량은 1% 미만에 그치고 있어서다. 전 연구원은 "90만 b/d(하루당 배럴)에 그치는 생산량마저 미국의 제재로 80% 이상이 중국으로 흘러가고 있고, 공습 이후에도 베네수엘라 유전과 정제설비, 항구 등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실질적인 공급차질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의 박상현 경제 섹터 담당 연구원도 "새 지정학적 위험(리스크)로 유가 반응이 외환시장 등 글로벌 금융시장 내 변동성을 높일 단기 변수로 대두됐다"면서도 "그간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제재 영향 등으로 국제 원유 시장에서 베네수엘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했던 만큼, 베네수엘라 사태가 유가에 미칠 악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미 석유기업 베네수엘라 진출'과 '통치와 국가 재건 자금 마련' 등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조는 베네수엘라산 석유 공급 개선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이라며 "단기 지정학적 긴장 속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되겠지만 길게 보면 국제유가는 점차 내려가며 안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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